미국교회 목회자들이 4년 전에 비해 인종문제 관련 설교를 꺼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은 지난해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따른 인종차별 반대 시위, 인종 간 대립이 극심했던 대선 등을 겪었다.
목회자들이 인종갈등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상황인데도 이를 꺼리는 것은 인종문제 등을 둘러싼 미국사회의 첨예한 갈등 양상을 보여준다.
미국의 기독교 여론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최근 목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도들이 인종문제를 주제로 한 설교를 환영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이 7%(2016년)에서 17%(2020년)로 4년 만에 10% 포인트 증가했다.
'환영할 것'이라는 응답은 74%에 그쳤다.
4년 전 90%에서 16% 포인트나 감소한 수치다.
환영할 것이라고 강하게 확신한 목회자는 57%에서 32%로 급감했다.
목회자들이 느끼는 설교에 대한 성도들의 반응도 다르지 않다.
최근 2년간 인종화합을 주제로 한 설교에 대해 성도들로부터 부정적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12%가 '그렇다'고 답했다.
4년 전(5%)에 비해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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