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신 정치적 구호 쏟아내…다락방 등 조직적 참여 확인


한기총-01.jpg

▲ 한기총과 보수 단체들이 혐력해 주최한 6.25 국민대회. 시종일관 정치적 구호가 난무해 기도회의 본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재향군인회 등 일부 보수 단체들이 연합해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지키기 6·25 국민대회'. 1부는 한기총이 주관해 기도회를 가졌고, 2부 순서는 보수 단체들이 주관해 '종북 정당 해산 촉구 궐기대회'로 진행됐다.
하지만 보수 단체 관계자들이 연신 아직 행사가 끝나지 않았으니 자리에 앉아 달라고 호소했지만, 대다수 참석자들은 1부 예배 순서가 끝나자마자 자리를 떠 2부 순서는 반 이상이 줄어든 채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재향군인회 등 일부 보수 단체 관계자들이 홍재철 목사를 향해 예배 순서가 너무 길어 참석자들이 자리를 뜬다며 항의하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1부 기도회는 조용기 목사를 비롯해 김삼환 목사, 길자연 목사, 홍재철 목사와 교인 1만 여 명이 참석해 '북핵 폐기와 대한민국 안보' 등을 위해 기도했다.
하지만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한다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화합과 평화를 추구해야 할 교회가 분열을 조장하는 극우적인 발언들을 쏟아내 빈축을 샀다.
격려사를 한 길자연 목사(한기총 전 대표회장)는 "오랜 세월 잠복하고 있던 우리 사회와 대한민국의 원수인 종북 세력의 반국가적인 작태를 지금 바라보고 있다"며 "예수를 믿는 기독교인들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교계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