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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인종적인 이슈, 대통령 선거 등으로 큰 홍역을 치렀다. 

그때 미국교회 강단에는 어떤 설교가 전해졌는가? 
최근 퓨 리서치는 2020년 8월 31일부터 11월 8일 사이에 온라인으로 올라온 1만3천여 설교를 분석한 흥미로운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2020년 가을, 미국교회 강단에서 3가지 주요 이슈를 놓고 적어도 한 번 언급한 비율이 팬데믹 83%, 대통령 선거 67%, 인종문제 44%였다. 역시 생활 및 신앙에 밀접한 팬데믹이 가장 많이 언급됐으며, 그 다음은 대통령 선거였다.
퓨 리서치는 기독교를 가톨릭, 그리고 개신교는 3개 그룹을 나누어 통계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개신교 3개 그룹은 복음주의 계열, 흑인계열, 주류교단 등이다. 
주류 교단은 UMC, PCUSA, 성공회, 루트란 등이 속해 있다.
기독교 각 그룹별로 인종문제, 대통령 선거, 팬데믹 등 3개 이슈에 대해 강단에서 적어도 한 번 언급된 비율은 가톨릭(32%, 41%, 69%), 복음주의 계열(41%, 71%, 82%), 흑인계열(52%, 63%, 85%), 주류교단(50%, 63%, 85%) 등이다. 
이 통계는 각 그룹의 특징을 잘 말해주고 있다. 
미주의 한인교회들은 어느 쪽에 가까운지 예상하는 것도 흥미롭다.
공화당의 지지기반인 복음주의 계열의 미국교회 목사는 71%로 대통령 선거에 대해 언급하는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인종문제에 대해서는 41%로 가장 언급을 적게 했다. 
반면 가톨릭은 인종문제, 대통령 선거, 팬데믹 이슈 등 모든 이슈에 대해 가장 적게 언급했다. 
흑인계열은 52%로 인종문제에 대해 가장 많이 언급했다. 
미국의 인종 차별을 논할 때 복음주의 계열 목회자들은 "인종적 긴장"과 같은 표현을 사용했지만, 주류교단과 흑인계열 개신교회 목회자들은 "반인종주의"와 "백인우월주의"와 같은 직접적인 용어를 사용하여 인종문제를 언급했다.
목사가 강단에서 정치에 대해 설교해야 하는지 아닌지 의견이 나누어진다. 
앞서 소개한 대로 미국 기독교 강단 67%에서 선거가 언급됐다. 
그 내용에 있어도 46%가 특정 정당이나 후보 그리고 이슈를 언급했으며, 20%만이 선거참여를 독려했다.
가장 높은 정치적인 성향을 보인 복음주의 계열 목사의 48%가 특정 정당 또는 후보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퓨 리서치는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게 투표하도록 공개적으로 말한 사례는 드물었으며,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알 수 있는 내용들은 있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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