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독교인 “모세·출애굽 이야기 가장 좋아해요”
미국 라이프웨이 리서치 조사
미국 개신교인들이 구약성경에서 가장 좋아하는 스토리로 ‘모세와 출애굽’을 꼽았다. 또 자신의 기억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 구약 이야기로는 10명 중 4명이 ‘노아의 방주’를 꼽았다. 반면 ‘가장 좋아하는 구약 이야기’를 묻는 질문에는 10명 중 2명이 모른다거나 신약 예화 같은 엉뚱한 답변을 내놨다. 신학자들은 체계적 말씀 교육과 함께 스토리텔링 설교를 강조했다.
20일 미 기독교 여론조사 기관인 라이프웨이 리서치에 따르면 교인들은 구약에서 모세와 출애굽(13%), 노아의 방주(11%), 창세기 전체(10%), 다윗과 골리앗(8%), 아담·하와(5%) 등의 이야기를 가장 좋아한다고 답했다. 교인들의 기억에 뚜렷하게 남아 있는 구약 이야기로는 ‘노아의 방주’(39%)가 가장 많았고 이어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34%), ‘이삭을 제물로 바친 아브라함’(29%), ‘요나와 물고기’(28%) 순이었다.
반면 ‘최애’ 구약 스토리를 묻는 말에 응답자 10명 중 1명(11%)은 신약 이야기를 꺼냈다고 한다. 또 다른 10% 응답자들은 “모르겠다”고 했다. 10명 중 2명은 성경 말씀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응답은 젊은 층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50세 이상 교인들은 20~40대 교인보다 2배 이상 성경 내용을 더 자세하게 알고 있었다. 또 장로교회와 개혁교회를 비롯해 복음주의권 교회 교인들이 성경 지식에 더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은 교회보다는 중대형교회 교인들이 성경 내용을 더 많이 알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변창욱 미 언더우드대(선교신학) 교수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교인들이 오래 기억하는 성경 이야기의 중심인물 대다수는 언더독(경쟁에서 열세에 있는 약자)”이라며 “연약한 가운데 강한 리더십을 발휘해 역경을 극복한 이들의 스토리가 성도들에게 인상적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조사는 체계적인 성경공부와 내러티브 설교의 중요성을 시사한다”며 “특정 국가를 막론하고 본문 중심의 스토리텔링 설교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안건상 총신대(선교신학) 교수 역시 “기억에 오래 남는 건 명제보다 스토리”라며 “이번 주 주일예배 때 들은 율법 조항보다 오래전 주일학교에서 들었던 성경 인물 이야기가 기억에 더 뚜렷하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안 교수는 “성경 전체는 곧 하나님의 이야기”라며 “모세오경과 예언서, 신약성경의 복음서 등 각 본문은 그 거대 서사 안에 있는 일부 이야기다. 설교자의 역할은 성경 속 내러티브를 성도들의 인생에 적용되는 스토리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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