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도 자살률 치솟아

작년 5만여명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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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명. 미국인 10만명당 자살 사망자수다. 28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가 5만명을 돌파했다. 사상 최고치다. CDC가 1981년부터 조사해 온 10대 사망 원인(1~44세 대상·그래프)을 들여다보면 자살 문제의 심각성은 두드러진다.

조사 초기 5~6위 수준이었던 자살 사망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진 2007년 이후 급증, 2012년부터는 ‘암’을 제치고 줄곧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다.

CDC 최고의료책임자인 데브라 하우리 박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일상에 파고든 경제적 위기감, 급격한 사회환경 변화에 따른 개인화와 공동체성 파괴가 자살 사망자 증가의 주원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극적인 상황이지만 자살은 예방 가능한 사안”이라며 “사회 전반에 걸쳐 다각적 대응이 필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41.9명. 한국에서 매일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이들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라는 수식어는 아직도 따라다닌다. ‘아메리칸 드림’의 미국과 ‘한강의 기적’을 쓴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이다.

죽음의 덫을 끊어야 할 때다. 국민일보는 고귀한 생명의 가치를 강조해 온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공동대표 강호인)과 함께 우리 사회의 자살 문제를 진단하고 인식 변화와 대안 마련을 위해 미국 뉴욕 현장 취재와 특별좌담을 포함해 5회에 걸쳐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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