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초대형 교회(메가처치)의 원조격인 가든그로브 수정교회의 창립자이자 유명한 TV 복음설교가인 로버트 H. 슐러(사진) 목사가 2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슐러 목사는 2013년 식도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왔으며, 이날 오전 아티지아의 요양 시설에서 숨졌다고 가족들이 밝혔다.
한때 TV 설교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던 슐러 목사는 2006년 아들에게 담임 목사직을 물려준 이후 부자간·남매간 불화와 시청자수의 급격한 감소로 교세가 기울고, 기부도 줄면서 재정난이 악화해 2010년 파산 신청을 한 뒤 모습을 감췄다.
유리로 뒤덮인 화려한 교회 건물은 이듬해 가톨릭 오렌지카운티 교구에 매각됐다.
슐러 목사는 1955년 오르간 연주자인 부인과 함께 LA 남동부에 있는 드라이브인 극장 매점 지붕에서 전도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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