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공립고교 졸업식에서 졸업생 대표가 준비해온 연설문을 찢어버리고 주기도문을 암송했다.
학교 행사에서 기도를 금지한 교칙에 항의하는 일종의 시위였다.
이 학생은 현지 크리스천들의 영웅이 됐다.
지난 1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피켄스 카운티의 리버티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졸업생 대표로 고별사를 하러 연단에 선 로이 코스트너 4세(사진)는 학교의 승인을 받은 연설문을 찢고 “어렸을 때부터 나를 하나님께 인도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내가 말하는 것을 여러분들이 다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런 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라며 주기도문을 암송하기 시작했다. 졸업식에 참석한 동기들은 환호성과 열렬한 박수로 화답했다.
코스트너 뒤에 앉아있던 교장의 얼굴은 굳어졌다.
리버티고교를 비롯한 피켄스 카운티 학군의 공립학교들은 ‘종교로부터의 자유 재단’이란 단체의 압력으로 지난 학기부터 공식 행사에서 기도를 금지했다.
코스트너는 12일 CNN과 인터뷰에서 “학교에서 기도를 몰아낸 것은 내가 겪은 최악의 일이었다”며 “난 하나님을 옹호하고 싶어 졸업식에서 주기도문을 암송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종교로부터의 자유 재단’ 측은 “매우 공격적이고 버릇없는 행동”이라며 분노했지만, 많은 학생들은 “자신의 믿음을 당당히 드러낸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피켄스 카운티 교육당국 관계자는 “코스트너는 이미 졸업했기 때문에 우리가 그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코스트너를 문책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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