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의 '신앙백서', 주민들과의 대화 중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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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버커키의 한 가정 집에서 주민들과 대담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

 

“나는 선택에 의한 크리스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훈계가 나의 삶 곧 나의 형제자매들의 지킴이로서 이끌기 원하는 내게 말씀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주민들과의 대화 중 위와 같이 자신의 신앙노선을 밝혔다.
대통령은 9월 28일 상이용사인 앤디 캐벌리어 전역 해병 상급상사의 집 앞뜰에서 “왜 크리스천이 됐느냐?”라고 물은 한 여성주민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오바마는 이날 교육/이민/동력자원/주택정책 등에 관한 다양한 질의응답을 나눴다.
그 가운데서도 대통령의 종교적 질의응답은 가장 환영받는 듯한 분위기였다.
최근까지 미국인들의 18%는 그를 무슬림으로 믿는 등 그의 종교관에 대해 엇갈리는 평가가 있어왔기 때문이다.
오바마는 “어릴 적 나의 가족은 매주일 교회출석자는 아니었다”면서 “어머니는 내가 아는 한 가장 영적인 분들의 한 명이었지만 나를 교회 배경에서 기르진 않았고 그래서 성인이 돼서야 기독교 신앙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또,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죄를 위해 돌아가셨다는 깨달음은, 인간으로서 우리 모두가 지녀야 할 겸허를 향해 우리는 죄스럽고 흠이 많고 잘못을 저지르고, 하나님의 은총으로 구원을 달성함을 말한다고 믿는다”고 다소 복음적인 톤으로 말했다.
그러나 오바마는 “하지만 흠이 많은 우리로서 할 수 있는 것들은 남들 속에 있는 하나님을 보는 것과 그들 자신의 은총을 발견하도록 돕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하여 보편론적인 구원관을 시사했으며 “그것을 위해 나는 매일 기도하고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나라의 기초적인 탄탄함은 모든 종교인들과 무종교인들을 포용하는 데 있다”고 오바마는 강조했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상당히 구체적인 것으로, 최근 구설수에 오른 그의 종교관과 신앙론에 대한 일말의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의 하나로 풀이된다.
데이빗 브로디 미국기독교방송(CBN) 백악관 출입기자는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그의 이전의 신앙적 진술보다 더 복음적으로 들린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오바마는 이번 발언으로도 보수/진보 양측의 마음을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로디는 또, “대통령이 크리스천이라고 말했으면 왜 기독교 신앙보다는 회교 신앙에 더 치우친 것으로 보이냐?”고 묻고 지난 20개월간 대통령 가족이 여전히 성경적인 교회에 정착하지 못하는 점도 지적했다.
월드넷데일리는 보수파 라디오 시사평론가 러시 림보의 주장을 인용, “오바마가 예수님을 사회주의화함으로써 기독교 부패에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대통령 발언을 반박했다.
림보는 또 소위 황금률이 함무라비 법전에서도 일부 발견된다며 오바마가 말하는 기독교는 성경적이기보다 사회적/정치적임을 강하게 지적했다. 또 케냐의 오바마의 친척들마저 여전히 에어컨도 없는 가난과 어려움 가운데 살고 있다면서 “오바마는 참된 형제 지킴이가 아니다”는 뜻으로 직언했다.
오바마는 대통령이 되기 전의 연설에서 구약의 교훈의 ‘결점’과 산상보훈의 ‘과격성’을 공격하기도 했다.
또 민주당도 오바마 상원의원을 예수에, 새러 페일린 당시 알래스카 주지사를 빌라도에 비유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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