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산병원에 빈소 마련..예장합동총회장으로 치러져
▲ 김창인 원로목사가 향년 95세로 하나님의 부름심을 받았다.
1953년 충현교회를 설립해 3만여명이 출석하는 강남의 대형교회로 성장시킨 김창인 원로목사가 95세를 일기로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서 소천 했다.
故 김창인 목사 아내인 박명식(91세) 사모는 고인이 임종을 맞기 전 날 "예수님이 저기 보여요. 천국이 보여요"라고 말하고 아주 온한 모습으로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故 김창인 목사는 1938년 신사참배 반대성명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고, 해방 후에는 북한 김일성으로부터 핍박을 받기도 했다.
고향을 그리워하던 고인은 북한선교회를 설립했고 대한성서공회 이사장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등을 지내며 교회 연합 사업에도 힘썼다.
그리고 1986년과 1988년 세계복음화대성회 총재를 지내며 교회 부흥운동에도 힘을 쏟았다.
하지만, 은퇴 후 아들 김성관 목사에게 무리하게 교회를 물려주는 실수를 저질렀고, 임종 4개월 전 이를 공식적으로 회개하고 눈을 감았다.
고인은 지난 6월 12일 경기도 이천의 한 교회에서 열린 원로목회자 위로 예배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질이 없는 아들을 목회자로 세우는 무리수를 둬 하나님과 교인들에게 상처를 줬다"고 고백했다.
충현교회의 세습은 고인에게 큰 멍에였다.
고인은 미국에서 살던 아들을 뒤늦게 신학공부를 시켜 1997년 충현교회 담임목사로 세웠지만, 부자지간은 끊임없는 갈등에 휘말렸고 세습을 회개한다는 기자회견 뒤에는 관계가 더욱 악화됐다.
원로목사의 소천 소식을 전해들은 교회측은 이를 성도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장례와 관련된 의사도 표명하지 않았다.
결국 장례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장례예배는 오는 6일 빈소가 마련된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드려지며 의정부 동두천 '부활의동산'에서 안식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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