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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웨이 리서치는 최근 "평균적인 미국 목회자와 교인이 늙어간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FACT(Faith Communities Today)의 2020년 연구의 결과를 통해 미국교회의 고령화에 대해 다루고 있다. 

미주의 한인교회들도 고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5년 뒤 혹은 10년 뒤 한인교회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기사를 읽으면 경계가 된다. 

FACT 연구에 따르면, 2008년 이후 미국교회의 65세 이상의 교인은 5% 증가했다. 

물론 이러한 고령화 추세는 미국사회에도 같이 일어나는 추세이지만, 사회보다 교회에서 고령화 증상이 두 배 더 많이 나타난다. 

미국 인구조사국의 2019년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17%가 65세 이상이지만, FACT의 연구에 따르면 2020년 미국교회의 교인 33%가 65세 이상 노인이다.

이것과 반대적인 흐름이 있는데 이는 교회의 전반적인 쇠퇴를 말해준다. 

미국 전체에서 18-34세 사이 청년 성인은 미국 인구의 23%이지만 교회에서는 14%에 불과하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에 따르면 이 연령대는 교회에 다니던 십대들이 교회를 떠나는 시기와 일치한다.

전체 미국교회의 4분의 1은 적어도 절반은 노인이지만, 주류교단(미국장로교, UMC, 성공회 등) 개신교회는 고령화 비율이 더 높아 42%의 교회는 절반 이상의 교인이 65세 이상이다.

교인만이 아니라 목회자들도 고령화되고 있다. 

FACT 연구에 따르면 평균 성직자의 나이는 2000년 50세에서 오늘날 57세로 높아졌다. 

다른 연구에서도 비슷한 증가세가 나타났다. FACT 연구는 "많은 목회자들이 은퇴를 연기하고 있으며, 신학교에 등록하는 젊은이들이 줄어들면서 이러한 추세가 조만간 역전될 것 같지 않다"고 분석한다.

목회자와 교인이 고령화되는 경향은 서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은 흥미롭다. 

목회자가 나이가 많을수록 노인 교인들의 집중도가 높아진다는 것. 

45세 미만의 목회자들은 평균 65세 이상인 교인이 27%인 교회를 이끌고 있지만, 노년 목회자들은 40%가 노인인 교회에서 목회를 한다.

FACT 보고서에 따르면, 연로한 목회자와 교인의 3분의 1 이상이 노인인 교회는 더 오래전에 설립된 교회일 가능성이 높다. 

이 3가지 연령 요인은 회중이 변화할 가능성이 적고, 영적 활력이 감소하고, 새로운 회원을 찾고자 하는 욕구가 적고, 지난 5년 동안 성장하지 않은 것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한다.

이러한 추세에 대한 FACT 보고서의 마지막 분석은 흥미롭다.

단순히 젊은 교인이 더 많다는 것이 쇠퇴하는 교회를 고치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며, 나이가 많은 교인이나 목사가 있는 것이 나쁜 것도 아니라는 점에 주의를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보고서는 "교회에서 노인들은 절대적이고 필수적이며, 가장 충실하고 헌신적인 참가자이며, 헌신적인 자원 봉사자이며, 강력한 재정 기부자일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영적 지혜와 역사를 위한 그릇"이라고 말한다.

나이가 들었다고 자동으로 젊은 목회자들보다 열등한 것도 아니라며 노년 목회자들의 장점을 소개한다. 

65세 이상의 노년 목회자들은 경험이 많을 뿐만 아니라, 회중과 잘 어울리고, 갈등이 적고, 재정 상황도 안정됐으며, 젊은 목회자들만큼 혁신적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한다.

그래서 교회들의 목표는 정년에 도달한 교인과 목사를 몰아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강점을 활용하고, 젊은 성인들을 유지하기 위해 함께 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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