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29, 사진)가 또다시 크리스천으로서 깊은 신앙심을 드러냈다.
‘21세기 최고 투수’라는 찬사를 듣는 그가 야구에서뿐만 아니라 믿음에서도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내고 있다.
크리스천포스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커쇼는 지난달 25일 방송된 라디오 프로그램 ‘페이스 온 더 필드’(Faith on the Field)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신앙심에 대한 고백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우선 다른 사람들에게 믿음을 전하는 일을 강요해선 안 된다고 전했다.
커쇼는 “다른 사람들을 개종하는 일은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일”이라면서 “우리는 단지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를 볼 수 있도록 하면 된다”고 말했다.
커쇼는 그러면서 “천국으로 이르는 진정한 길은 예수다. 우린 단지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기만 하면 된다”면서 “그게 바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지상과제”라고 덧붙였다.
커쇼는 1988년 음악가인 아버지와 그래픽 디자이너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은 그리 행복하지 않았다.
열 살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머니 손에서 자랐다.
야구에서 엄청난 재능을 보였던 커쇼는 야구선수로 성공해 어머니를 편하게 모시겠다는 일념으로 연습에 매진해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성장했다.
고등학교 시절 하나님 말씀에 귀를 기울인 이후 더욱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그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지만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하나님의 능력을 잘 알지 못했다”면서 “신앙을 통해 나의 재능과 성공이 나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받은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
그 때부터 내 신념을 담아 공을 던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믿음의 투구를 한 탓일까.
커쇼는 2016 시즌까지 시즌 MVP는 물론 사이영상을 3번이나 수상했다.
선수로서 커리어도 최고지만 야구 외적으로도 활발히 자선활동을 벌이며 야구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고등학교 때 만난 아내 엘렌 멜슨과 함께 2010년 결혼 직후 신혼여행 대신 잠비아로 선교봉사 활동을 떠난 일화는 유명하다.
▲ 신혼여행 대신 잠비아로 선교봉사 활동을 떠난 커쇼부부
현재는 ‘커쇼 챌린지’라는 자선 단체를 만들어 세계 곳곳의 불우 아동을 돕고 있다.
삼진 1개를 잡을 때마다 본인 500달러, 기업 보조금 100달러 등 총 600달러를 기부금으로 전달하고 있다.
커쇼는 자선활동에 대해 “내가 하는 건 자선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것을 바르게 사용하는 것뿐”이라면서 “우리는 단지 하나님을 위해 사용되는 그릇”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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