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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순복음교회 ‘1호 집사’인 박창전 권사가 16일 교회에서 “팔팔하게 신앙생활 잘하고 있다”며 두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요즘도 ‘팔팔’하게 신앙생활 잘하고 있습니다. 

건강 비결은 특별한 게 없어요. 

주 안에서 늘 감사하며 살면 됩니다.”


창립 60주년을 맞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1호 집사’ 박창전 권사의 권면이다. 


16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만난 박 권사의 얼굴에선 시종 환한 웃음이 가시지 않았다. 

올해 미수(米壽·88세)인 그는 “나이가 들었어도 교회만 오면 힘이 난다”며 두 손을 들어 보였다.


박 권사가 서울 은평구 대조동 천막교회를 처음 찾은 게 1961년. 지금으로부터 57년 전이다. 


“교회 나가고 사흘 만에 방언이 터졌습니다. 잠깐 기도했다고 생각했는데 2시간이나 지났더군요. 

신앙이 불타올랐어요. 그 뒤론 교회에서 살다시피 했어요. 통금 직전에 귀가했다가 잠시 쉬고 다음 날 아침 6시면 교회에 도착했으니까 교회로 출근한 셈이죠.”


실제 박 권사는 이웃들로부터 “회사 다니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다. 


규칙적으로 외출했다 귀가하기를 반복하다 보니 생긴 오해였다. 


교회 다니기를 거부했던 남편도 결국 예배당에서 무릎 꿇고 기도하며 성령을 체험했다. 

자녀들도 덩달아 신앙을 갖게 됐다.


“한번은 큰아들이 심하게 아팠어요. 병원에 다녀도 차도가 없어 교회에 데리고 갔었죠. 

마침 조용기 목사님이 기도해 주셨는데 놀랍게도 그날 이후 증상이 사라지더니 씻은 듯 나은 게 아니겠어요.” 


박 권사는 “그날 이후 아들이 온 동네를 다니면서 ‘아플 때 교회 가면 낫는다’고 해 전도가 된 일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62년 교회 1호 집사가 된 그는 조 목사를 비롯해 초창기 교인들과 함께 전도에 매진했다. 

마침 영등포대교구가 생기면서 첫 번째 구역장으로도 임명됐다. 


당시 집은 장충동이었지만 가족들의 아침식사를 챙기고 나면 어김없이 영등포로 달려갔다. 

73년 교회가 여의도로 이전하자 박 권사는 아예 영등포로 이사를 했다. 


지금도 수요일과 주일엔 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기도 시간을 갖는다. 


틈만 나면 찬송가 435장 ‘나의 영원하신 기업’을 부른다는 그는 하루하루 ‘감사에 감사를 더하는 삶’을 살고 있다. 


수요예배에 참석해야 한다며 일어나는 박 권사는 발걸음을 옮기며 한마디를 건넸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꼭 체험해 보세요.”

<국민일보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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