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교협 이단 세미나, 탁지일 교수 강사로 초청 강의하고 질문받아
내 가족, 내 교회에 문제 생기지 않으면 강건너 불 구경하듯 해선 안돼
▲ 탁지일 교수.
뉴저지교협(회장 고한승 목사)은 8월 22일 월요일 오후 8시에 "코로나시대의 이단 트렌드"라는 주제로 줌과 유튜브를 이용하여 온라인 이단사이비 세미나를 열었다.
강사는 한국에서 탁지일 교수(부산장신대교수, 월간 현대종교 이사장 겸 편집장)가 강의를 하고 질문도 받았다.
뉴저지교협은 세미나를 앞두고 "팬데믹시대에 교회가 새로운 전도방법을 모색하듯이, 이단들도 새로운 방법으로 전도전략을 세우고 교회와 많은 영혼들을 어지럽게 하고 있다. 이러한 가슴 아픈 현실을 극복하고 방어하는 차원에서 뉴저지 교협에서는 온라인 이단사이비 세미나를 하고자 한다"고 알렸다.
뉴욕과 뉴저지 등 미동부 지역의 교협들은 신천지와 신사도운동이 한인교회들에 악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2008년에 '미동부지역 교회협의회 이단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공동으로 이단대처를 해 왔다.
하지만 교계 지도자들의 무관심 가운데 관련 활동이 흐지부지 되고, 각 교협들이 산발적으로 이단대책 세미나를 열었다.
뉴욕은 교협산하에 이단사이비대책협의회까지 있으나 2016년에 한선희 목사를 초청하여 이단대책세미나를 연 이후에 전혀 활동이 없는 상황이다.
뉴저지교협은 교협 회장까지 역임한 목회자가 종말적 이단에 빠져 한국에서 사망한 2018년에 개최한 이단대책 세미나가 마지막 세미나였다.
그런 면에서, 뉴저지교협이 이번에 한국에서 탁지일 교수를 초청하여 팬데믹이후 활성화 된 온라인으로 세미나를 연 것은 획기적이다.
하지만 온라인 세미나임에도 뉴욕교협이 협조하여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
세미나에는 줌 화상과 유튜브로 최고 동시 접속 80여명을 기록했다.
세미나는 이정환 목사(뉴저지교협 이단대책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박근재 목사(부회장)가 인사 및 기도를 했다.
박 목사는 뉴저지에도 이단들이 많이 침투해 있다며, 세미나를 통해 정통복음을 수호하고 이단을 물리치는데 귀한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탁지일 교수의 세미나 강의를 마친 후에 이어진 질문을 통해 박근재 목사는 이단에서 나온 사람들의 상담에 대한 질문을 했으며, 탁지일 교수는 이 자리를 통해 뉴저지교협이 자신이 소장으로 있는 상담소와 MOU를 맺고 줌을 통한 온라인 화상상담으로 전문적으로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부회장 박근재 목사는 이단대책 전문가인 탁지일 교수가 뉴저지교협과 MOU를 맺고 상담자문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도 이단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누었다.
탁지일 교수는 "팬데믹 후에 온라인이 활성화되며 한인들의 많이 사는 지역에 신사도운동의 경향성을 가지며 개인의 영적인 권위, 예언이나 치유를 강조하는 사람들이 우후죽순으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교단에서 하는 이단규정은 시간이 걸려 이를 기다리면 피해자가 늘기에, 지역교협 차원에서 문제가 있는 활동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시기가 되었다"라고 강조했다.
회장 고한승 목사의 인사 후, 윤명호 목사(뉴저지목사회 회장)는 축도에 앞서 발언했다.
얼마 전에 목사회 모임에서 전해진 로다이에 있는 모 선교회의 피해사례, 시무교회 교인들이 신사도운동 교회에 빠진 것, 교회에 이단책자가 계속 메일 되어 오는 심각한 상황을 나누었다.
그리고 주요 이단 외에도 잘못된 가르침들을 하는 무리들이 뉴저지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이단대책 세미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탁지일 교수는 세미나 참가자들에게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된 <이단바로알기> 책자를 PDF로 제공했다.
책자에는 사람들의 질문이 많은 16개 이단단체 정보를 담았다.
탁지일 교수는 세미나를 마치며, 신천지 앞에서 딸을 돌려 보내달라고 1인 시위를 하며, 딸이 돌아오거나 내가 죽을 때까지 시위를 하겠다고 하는 아버지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 아버지의 눈물이 모든 부모들의 마음이다. 많은 이단들이 있다. 나에게 문제가 없다고 안일하게 바라보기 보다는 피해로 인해 아픔을 겪는 이 아버지의 눈물어린 애타는 눈으로 이단문제를 바라보면 좋겠다"고 했다.
그리고 "교회의 역사를 전공하며 배운 것은 교회사 2천년 동안 이단들이 없었던 적은 없었지만, 이단들은 유한하고 영원하지 못했다. 길어도 1~2백년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속한 주님의 교회만이 영원하고 승리하는 교회라는 믿음이 있다"고 외쳤다.
탁지일 교수는 아버지인 탁명환 소장을 이단으로부터 잃었다.
탁 교수는 "나도 가족이나 교회에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이단문제에 강건너 불구경하는듯 했다"고 했다.
그리고 "선친이 돌아가신 후에 느낀 점은 이단문제는 교리적인 문제만이 아니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누군가를 빼앗아 가는 문제이다. 이단문제는 우리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이단문제를 피해자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탁지일 교수는 "이단문제는 더 이상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2010년대에 접어들며 2년 간격으로 사회적인 이슈가 된 것을 소개했다.
2014년 세월호 사건에서 구원파 유병언, 2016년 최순실 사건에서 대한구국십자군 최태민, 2018년 만민중앙교회(이재록)와 은혜로교회(신옥주)와 성락교회(김기동), 2020년 신천지(이만희), 2022년 아베 총격사건 통일교(문선명) 등이다,
탁지일 교수는 "이단에는 누구나 빠진다. 가해자가 이단인데 문제가 발생하면 이단에 빠진 사람을 가족을 둔 사람들의 반응은 의외이다. 오히려 부끄러워 하고 감추려고 한다. 감추면 문제해결이 어려워진다. 문제는 가족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단들의 미혹의 기술이 단순하지 않은 것이다. 숨기지 않고 공개적인 노출을 해야 해결이 가능하다. 또 이단에 빠진 사람들과는 소통이 힘들이기에 더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탁지일 교수는 코로나전후 이단들의 미혹의 특징을 소개하며 "요즘 이단들은 머리에 뿔을 달고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양의 옷을 입고 친절하게 접근한다. 그리고 접근이 이루어지면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치밀하고 치명적인 유혹이 시작된다. 이런 관계성 속에서 혹은 이단에서 주는 거짓 평안을 통해 빠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가족 학업 직업을 다 포기하게 된다. 이단들은 예수, 말씀, 교회로부터 멀어지게 만든다"고 경계했다.
또 산타바바라대학교 종교학연구소에서 만든 5P 즉 이단들을 5가지 기준을 소개했다.
Prophet는 교주들을 신격화하는 것이고, Promise는 비성경적인 교리이다.
Plan은 교리가 실현된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으로 종말론 같은 것이다.
Possibility은 이단은 후발주자이니 정착을 위해 위장활동 즉 사회봉사활동 등으로 생존가능성을 높인다.
Place는 거점으로 부동산을 구입하여 신도들을 통제하고 조직을 관리하게 한다.
탁지일 교수는 팬데믹 후 이단들의 온라인 활동을 경계하며 "기성교회들은 코로나 팬데믹이후에 온라인 비대면이 확산되었다. 하지만 한국 이단들은 코로나 이전부터 비대면 익숙한 시스템을 가지고 활동해 왔다. 그러니 코로나 이후에 자기세상을 만난 줄 안다. 온라인에는 이단 내용이 즐비하다. 더구나 이단들의 영상은 고품질이다. 코로나를 통해 하이브리드 이단이 되었다. 기존 대면포교에 더하여 온라인을 활용한 이단들의 활동이 활발하다"고 경계했다.
<아멘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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