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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정부의 불합리한 예배제한 지침을 대폭 수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들이 좌석에 "코로나19 대비 안전 좌석"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불합리한 예배제한 지침이 수명을 다했다는 교계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다음 달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방역체계 전환을 앞두고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 수도권 교회는 예배당 수용인원의 10%로 최대 99명까지만 예배에 참석할 수 있다. 

이 규정 때문에 지난 10일 주일예배 때 여의도순복음교회(1만2000석), 명성교회(1만석), 연세중앙침례교회(9000석), 사랑의교회(6500석), 새에덴교회(5000석)에선 예배당 정원의 0.8~1.9%에 불과한 99명이 10m 이상 떨어져 예배를 드렸다.

반면 교회와 유사한 형태의 집합시설인 영화관 공연장은 거리두기 1m 미만으로 정원의 50%를 허용하고 있다. 

학원은 두 칸 띄우기 또는 시설면적 6㎡(약 1.8평)당 1명을 적용한다.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는 "교회는 1주일에 한 번 정면을 바라보며 1시간 예배를 드리는데, 누가 참석했는지 확실하게 체크된다"면서 "당연히 불특정 다수가 찾는 영화관 공연장보다 훨씬 안전하다. 공연장은 5000명 이내로 허용하면서 교회는 99명으로 제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교회에 공기살균기와 코로나 간이진단 키트까지 비치한 파주 순복음삼마교회의 이일성 목사는 "요즘 백화점과 마트, 식당, 카페는 출석체크는 물론 인원 제한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마스크를 벗고 취식을 자유롭게 하던데, 불특정 다수가 찾는 집합시설이 교회보다 안전하다는 근거가 무엇인지 듣고 싶다"고 말했다.

교계의 요구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성도들을 예배참석 제한인원에서 제외하고 영화관이나 공연장처럼 최소 50%까지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일보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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