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민화 목사
<알마덴 한국 학교 교장>

 

여러 해 전, 목회자 부부 세미나에 참석하였을 때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부부가 있었다.
세미나 기간 내내 찬양을 인도하는 꽃미남형의 남편과 그 옆에서 치마 꼬리를 붙잡는 사내아이를 달래며 행복한 얼굴로 찬양하는 아내는 누가 보아도 어울리는 한 쌍이었다.
세미나의 분위기가 무르익어질 때 쯤, 찬양을 인도하던 남편의 입에서 충격적인 고백이 나왔다. 자신이 동성애자였다는 것이다.
그 시절에는 교회안에서 노골적으로 그 문제를  내놓고 나눔을 갖는 일이 흔치 않았던 때라 그곳에 모인 목회자 부부들 모두 놀란 표정이었다.
자신의 아픈 과거를 고백하는 그는 명문 S대를 졸업하고  어느모로 보나  흠잡을데 없는 성실한 청년이었다.
동성애적 성향을 갖고 태어난 것이 얼마나 끈질긴 올무였는지 고통과 갈등의 청년기를 보냈다.
교회에 나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을 기쁨을 맛 본 후 그 감격도 잠시, 또 다시 옛 습관에 빠지게 되자 과거보다 더 큰 죄책감에 시달려 자살을 기도했었다.
하나님을 포기할 수도 육체를 벗어 버릴 수도 없자 결혼을 하고 나면 괞찮아질까하여 지금의 아내와 결혼했단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결혼 후에도 여러차례 동일한 죄(레 18:22,롬1:24-27)에 빠지자 그는 아내에게 솔직한 고백을 하고 자신의 성향에 맞는 삶을 선택 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분명 그 성향은 그에게 너무나 큰 올무였다.
그러나 아내는 그를 포기하지 않았고 하나님은 능치 못하심이 없으신 분 이심을 믿었다.  세상 끝날까지 성도와 함께 하며 연약함을 도와주겠다고 약속하신 말씀을 믿었다.
부부가 합심하여 기도하며 그들의 결혼에 하나님께서 개입해 달라고 기도했고 그 남편은 드디어 성령충만을 받았다.  그 후  인간의 의지로는 해결 할 수 없었던 그 문제에 대해 놀라우리만큼 자유로와 졌다.
그러나 그 약점 때문에 지금도 더 겸손하게 성령님을 의지한다는 고백을 하였다. 그 결과, 놀라운 하나님의 걸작품인 그 잘 생긴 사내아이는 이 세상에 태어나 친엄마 아빠를 부를 수 있게 되었다.
SB48법안을 기독교인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동성애자들을 정죄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천진한 우리 자녀들에게 정체성의 혼란을 주는 교육을 받지 않을 권리를 주장하려는 것이다.
기독교는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자기 의를 자랑하는 종교가 아니다.
철저하게 자신의 죄성과 무능함을 깨닫고 성령의 도우심을 의지하는 것이다.
모든 인간이 자신의 타고난 죄의 성향을 다스려 똑바로  행할 수 있었다면 하나님은 그 아들 예수님을  죽게 하실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동성애자였던  그 젊은 사역자는 자신의 힘으로는 기질적인 성향을 거스릴 힘이 없음을 깨닫고 하나님께 통곡했으며 하나님은 그의 기질에 까지 새롭게 되도록 성령으로 도우셨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결코 동성애자들을 협오하지는 않는다. 단지 성령의 도우심이 없이는 치유되기 어려운 문제를 갖고 있는 심각한 유전적인 문제는 비단  동성애 뿐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윈 루처 박사(Erwin W. Lutzer)는 ‘동성애에 대해 교회가 입을 열다(두란노 서원)’라는 책에서 동성애자들의 주장인 “나는 그렇게 (동성애자로) 태어났다”는 논리에 대해 동성애가 유전적이라 주장하는 연구에는 명백한 결함이 있지만, 설령 유전적이라 해도 어떤 행동을 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병적 도벽 유전자나 아동 이상 성욕 유전자,  알콜 중독 유전자도 마찬가지의 상황이기 때문이다.
동성애자의 개인적인 인격을  존중하는 일과 천진한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동성간의 결혼이 당연한 일로 교육받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누군가 동성애가 당연한 권리라고 말한다면, 우리 역시 우리 아이들에게 성의 문제는 성향과 욕구를 따라 살 권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의무라고 가르칠 권리가 있다.
인간은 모든 욕구에 대해 유전적이든 후천적이든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능력, 곧 자유의지를 가진 피조물로 하나님이 만드셨다.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자신의 것이다. 그 젊은 동성애자 크리스천처럼 죄 때문에 마음의 지옥을 경험한 사람만이 구세주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천국을 소유하게 되지만, 죄를 성향이나 기질로 인정하며 합리화하는 사람은 구세주의 도움을 거부하는 사람들이다.
크리스천은  비록 자신이 죄의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 할지라도 죄는 죄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동성애자들도 마땅히 한 인간으로서 존중과 법적인 보호를 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그들의 비정상적인 성향까지 법적으로 성문화하여 인정하는 일은 명백히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위배하는 일이다.
소수의 인권과 행복을 보호한다고 말하면서 절대 다수의 정상적인 삶의 보편적인 원리를 파괴한다면 인류의 사회 윤리와 도덕은 큰 혼란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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