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기독교 박해 가장 심한 지역은 아프가니스탄, 북한, 소말리아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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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집단 북한에서는 아직도 사람이 만들어 놓은 우상에게 절하도록 강요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자행되고 있다. 

 

기독교 박해에 관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 5명 중 4명의 순교자가 발생하고 있고, 중국은 5개 교회 중 3개 교회는 공격을 받았으며, 아프가니스탄의 현 상황은 북한보다 더 심각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오픈도어선교회(Open Doors)의 최근 연간 보고서 2022 와치리스트(World Watch List(WWL))에 따르면 기독교인이 되기 가장 위험하고 어려운 상위 50개국 중 아프가니스탄이 새롭게 1위에 올랐다.

2022년 보고서의 내용은 60개 이상의 국가에 있는 오픈도어 직원들이 2020년 10월 1일부터 2021년 9월 20일까지의 기간을 추적하며 작성한 보고서에 의해 수집됐다.

미국 오픈도어선교회 대표 데이비드 커리는 "올해 보고서를 통해 박해 발생 지역에 변화가 있었음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1992년 오픈도어가 집계를 시작한 이후 줄곧 북한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8월, 아프가니스탄을 탈레반이 장악한 후 아프간 신자들은 자국을 떠나거나 국내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야만 했다. 

많은 사람들이 가진 모든 것을 잃었고, 가정 교회들은 그 여파로 폐쇄했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아프간 피난민 한 명은 "탈레반 시대 이전이 최고는 아니었지만 지금보다 좋았었다"며 그는 언젠가 아프간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며 익명을 요구하며 이렇게 덧붙였다. 

"지금 기독교인들은 두려움 속에 비밀리에 신앙을 지키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도어선교회는 북한이 2위로 밀려난 것이 북한의 종교적 자유가 향상된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히려 북한 내 '새 반동사상 문화 배격법'이 시행되면서 기독교인 체포와 가정교회 폐쇄가 오히려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기독교인 3억 6000만 명이 박해나 차별이 심한 국가에 거주하고 있다. 

이는 아프리카 신자 5명 중 1명, 아시아 5명 중 2명, 라틴아메리카 15명 중 1명 등 전 세계 기독교인 7명 중 1명이 박해 또는 차별적 상황에 처해 있다는 의미이다.

지난해 추적조사 29년 만에 처음으로 50개국 모두 오픈도어의 84개 기준 문항을 통해 '매우 심한' 박해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50개국 모두가 이 기준치를 넘어섰으며, 기준치에 매우 근접한 5개국이 더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가 계속해서 가장 심한 박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오픈도어는 중국 등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제한이 "종교적 소수자와 예배에 대한 통제와 감시를 강화하는 쉬운 방법이 됐다"고 지적했다. 

연구자들은 또한 박해로 인해 기독교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점점 밀려나고 있으며, 특히 미얀마를 포함한 여러 나라의 수만 명의 사람들이 다른 나라에서 난민으로 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박해가 점점 더 심해지는 북한의 상황을 연대순으로 기록했던 연간 WWL 순위의 목적은 지금도 박해 받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세계가 잊지 않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더욱 효과적으로 도울 방법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올해의 순위에서 아프가니스탄만이 유일하게 실질적인 변화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미얀마는 쿠데타 이후 폭력 증가와 의료분야의 차별 때문에 18위에서 12위로 올랐으며, 카타르는 이전에 허용되었던 가정교회들이 코로나 폐쇄 이후 이슬람 사원과 공식적으로 등록된 소수의 교회들이 허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재개가 허용되지 않으면서 29위에서 18위로 올라섰다. 

인도네시아는 정부의 테러 진압에도 불구하고 교회에 대한 두 차례의 치명적인 이슬람 공격으로 인해 47위에서 28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쿠바는 공산주의 원칙에 반대하는 기독교 지도자들과 운동가들에 대한 강화된 조치 때문에 51위에서 37위로 올라갔다.

상위 10개국은 작년의 순위에서 순서만 바뀌었을 뿐이다. 3위 소말리아, 4위 리비아, 6위 에리트레아, 10위 인도는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예멘은 3계단 떨어진 파키스탄을 제치고 5위로 2계단 상승했다. 

이란이 1계단 하락하여 9위, 나이지리아가 2계단 상승하여 7위를 기록하며 안타까운 기록을 남겼다.

나이지리아는 2020년 이후 지난 11월 놀랍게도 미 국무부의 연례 '종교 자유 특별 우려 국가'에서 제외되었지만, 오픈도어 보고서에서는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보코하람에 의해 아버지가 참수당한 망가는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이 되면 당신의 목숨은 언제나 위태롭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갈 곳이 없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아프리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이 나라는 기독교인에 대한 살인, 납치, 성희롱, 신체적 또는 정신적 학대가 가해지고, 가정과 회사에서 신앙을 이유로 공격받는 것으로 드러나 WWL 보고서에서 가장 심하게 폭력이 가해지는 국가 1위를 차지했다. 

교회가 가장 심하게 공격받거나 폐쇄된 국가순위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기독교인들과 소수집단들이 안보기구에 의해 보호받거나 의지할 수 없다는 것이 더 극명해졌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의 종교적 자유 침해는 아프리카 사헬에서 이슬람 교도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말리는 28위에서 24위로 올라섰고, 오픈도어는 내년에는 이 순위가 더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우려하고 있다. 부르키나파소가 꾸준히 32위를 유지했고, 니제르가 54위에서 33위로 뛰어올랐다. 

인근에서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 35위에서 31위로 올라섰다.

최상위권 국가로는 미얀마(2022년 WWL 12위), 중국(17위), 에리트레아(6위), 이란(9위), 북한(2위), 파키스탄(8위), 러시아(지난해 8위), 사우디아라비아(11위), 타지키스탄(45위), 투르크메니스탄(25위) 등이 있다. 

2군 특별 감시 명단에는 알제리(22위), 올해 코모로스(WWL탈퇴), 쿠바(37위), 니카라과(무순위 오픈도어 감시) 등이 있다.

기독교인 인구가 다수인 국가는 상위 50위권에 비교적 낮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여기에는 콜롬비아(30위), 쿠바(37위), 에티오피아(38위), 콩고민주공화국(DRC)(40위), 모잠비크(41위), 멕시코(43위), 카메룬(44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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