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목회자 회개금식 기도대성회' 파주서 4일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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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목회자 회개금식 기도대성회에 참석한 목회자들이 28일 경기도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대성전에서 새로운 대통령 선출을 위해 일어선 채 기도하고 있다.

 

2월의 마지막 날, 광주광역시에서 개척교회를 섬기는 안길순(65·빛고을벧엘교회) 목사는 아침 일찍 경기도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대성전에 도착했다. 

이날부터 나흘간 이어지는 '대한민국 목회자 회개금식 기도대성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전날 상경해 지인 집에서 하룻밤을 묵은 그는 "새로 선출되는 대통령을 위해, 코로나 때문에 힘이 빠진 나의 목회 여정을 위해 금식기도하면서 새 출발을 하고 싶은 마음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국민일보목회자포럼과 영산목회자선교회가 공동 주관한 기도대성회에는 안 목사를 비롯해 첫날 1300여명이 등록했다. 

3월 9일 치뤄지는 대선을 앞두고 새로 선출되는 대통령을 위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위축된 한국교회를 위해 교파를 초월한 목회자들이 한데 모여 곡기를 끊고 회개하며 기도하자는 취지로 모였다.

목회자들에게 월요일은 휴일이나 마찬가지인데, 교회 담임 목사부터 부교역자 등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기도의 보따리를 품고 빈자리를 채웠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데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행사장 입장은 백신 접종 완료자는 정원의 70%(2100명)까지, 백신 미접종자는 다른 건물에서 정원의 30%까지 입장토록 한 규정을 준수했다.

기도대성회는 찬양과 예배, 기도가 릴레이식으로 이어졌다. 

개회예배 설교자로 나선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진정한 제자의 길'을 주제로 설교하면서 "우리는 자기의 유익을 따라 살아가는 무리의 길을 걷는 자들인지, 희생하며 헌신하는 제자의 길을 걷는 자들인지 되돌아보자"면서 "오직 예수님께 충성하는 주의 종들이 되자"고 권면했다.

국민일보목회자포럼 대표회장 김의식 목사는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워오는 이때 기도의 끈을 놓치지 말자"면서 "우리 목회자들부터 자복하고 통회하는 심령으로 믿음의 결단을 하자"고 강조했다. 

행사 시작에 앞서 양당 대선 후보 측 관계자들의 인사 순서도 잠깐 마련됐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정책위 수석부의장과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교계의 주요 관심사인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사립학교법 등에 대해 "교계 입장을 청취하고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3일까지 이어지는 기도대성회는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과 소강석(새에덴교회) 이영환(한밭제일교회) 고명진(수원중앙침례교회) 한기채(중앙성결교회) 이태근(여의도순복음은혜교회) 목사 등 총 26명의 초교파 목회자가 설교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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