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몬트에 위치한 뉴라이프교회 담임 위성교 목사 부부가 지난 9월 10일 부터 칠레 산티아고 순례길 2000리(830km)의 장정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본보는 위목사 부부의 순례길을 글 및 사진과 위목사의 자작시등을 함께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830km 40일의 대장정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하여
예수 그리스도 열두제자중 한사람인 성 야고보가 복음을 전하려고 걸었던 길이다.
9세기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성야고보의 유해가 발견되고 성야고보를 스페인의 수호 성인으로 모시게 되면서 오늘날 순례길이 생겼다.
산티아고는 야고보의 스페인식 이름이며 영어로는 Saint james라고한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프랑스 남부의 생장피드포르에서 시작해 피레네 산맥을 넘어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이어지는 800km의 길이다.
스펙터클한 산악지대와 오래된 마을들, 숲으로 뒤덮인 길을 지나간다.
부르고스와 레온 같은 고대도시에서 거대한 고딕양식의 대성당을 보면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실감이 난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중세시대 셀수없이 많은 독실한 순례자가 전유럽에서 모여들던 성지 순례길 이었으나 현재는 전세계에서 도보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찿아온다.
완주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한달이다.
중세 후기에 종교적 문화적 교역과 발달에 중심적인 역활을 하였다.
산티아고로 가는 순례길에 위치해 있는 스페인의 여러지역 도시들은 1998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다.
스페인 북부에 위치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로마, 예루살렘과 함께 3대 그리스도 순례지로 꼽힌다.
기독교 탄생이후 첫 천년동안 세개의 신성한 순례길이 존재했다.
누구든 그곳중 하나를 따라 걷는 사람에게는 많은 축복과 관용이 베풀어졌다.
첫번째 길은 로마에 있는 성베드로의 무덤으로 가는 길이었고 그 상징은 십자가이고 그길을 따라 걷는 사람들은 로마의 방랑자라고 불렀다.
두번째길은 예루살렘의 예수의 성묘로 향하는 길이었다. 그길을 따라 걷는 사람들은 수상가(시편을 묵상하고 노래하는 사람)라고 불렀다.
세번째길은 이베리아 반도에 묻혀있는 야고보의 성 유골에 이르는 길이었다.
그곳에는 콤포스텔라(별들의 벌판)라는 이름이 븥여졌다.
이 신성한 세번째 길을 따라 걷는 사람들에게는 순례자라는 이름이 주어졌고 가리비 껍데기가 상징으로 선택되었다.
(9월 10일 오전 7시 20분)
샌프란시스코 출발
오후 3시 20분 샬롯(NC)공항 도착.
오후 4시 50분 샬롯 출발. 8시간 비행 끝에 11일 오전 7시 파리 샤를의 드골 공항도착.
기차역을 찾느라 좀 헤매다.
공항에서 지하철 11호선 타고 당트역 에서 내림(50분 정도 소요). 6호선으로 바꿔 타고 세번째 역 몽파르나스 에서 내림.
12시 27분 생장피드포드 행 TGV 타고 오후 5시 32분 바욘 도착.
오후 6시 30분 바욘 출발 저녁 8시 생장피드포르 도착.
15분 정도 걸어 순례자 등록처에서 등록.
순례자 여권 받음.
밤 9시 콤포스텔라 알베르게(순례자 숙소)일인당 12.5유로 주고 짐을 풀다.
밤 9시 30분 근처 카페에 가서 늦은 저녁 식사 팁까지 25유로 지불.
밤 11시 침대에 몸을 눕히다.
생장피드포르로 가는 완행 열차
파리 몽파르나스 역에서 탄 프랑스가 자랑하는 고속열차 떼제베는 쉬지 않고 빠른 속도로 바람처럼 달려 다섯시간 만에 바욘에 도착했다
바욘에서 기차를 갈아 탔다.
산티아고 순례길 800 킬로미터 시작인 생장피드포르 가는 완행 열차가 작은 역 마다 멈춰 서며 느리게 간다.
철길 옆으르 흐르고 있는 작은 강도 오랜 세월 동안 느리게 느리게 흐르고 있다.
마음 바쁘게 살아와 느림에 익숙치 않은 산티아고 순례객들 마음 느리게 하라고 늦 여름 바깥 풍경은 녹색으로 평화롭다.
오래 된 돌다리 가지런한 옥수수 밭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소와 양떼들
뉴질랜드에서 왔다는 나이든 부부, 한국에서 온 중학생들 젊은이들, 일본에서 왔다는 아버지와 아들, 지구 상 여러나라에서 매년 사만명 가량 순례객들이 찾는다고 한다
두 칸의 기차 안에 순례객들이 가득하다.
각자 사연이 있고 다짐이 있을 터.
밖은 유쾌하면서도 속은 엄숙해 보인다
내면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 걷는다는 순례길.
오늘과 다른 나를 만들기 위해 걷는다는 순례길.
왜 살아왔는가 어떻게 살 것인가
그 발견의 끝은 연약한 인생임을 깨닫고 위대한 창조주 하나님 구주 예수그리스도를 만나는 천국 본향을 향하는 순례길이 되기를 기도해 본다
제1일 (9월 12일 목요일)
생장 피드포르에서 론세스바예스까지 27Km
아침 6시 30분에 아내를 깨웠다.
배낭을 싸기 시작했다.
7시에 알베르게를 나섰다.
다른 순례자들이 벌써 걷기 시작하고 있다.
아침 식사 따로 할 겨를 없이 문을 연 집에서 크로쌍 4개, 물 2병을 샀다. 6유로를 지불했다.
나와서 바로 순례길을 걷기 시작했다.
기대되는 아침이었다.
아이폰으로 찬송 들으며 걷기 시작했다.
걷고 걸으며 계속 걸었다.
잘 걷는다 싶었는데 양 무릎 윗 부분에 근육 통증이 왔다.
처음으로 8 Kg 정도 약간 무거운 배낭을 매어서 그런 것 같다고 아내가 조심스레 이야기 했다.
몇 차례 쉬고 걷고 또 걷고 했다.
중간에 알베르게가 있으면 무리하지 않고 쉬어 가기로 작정했다. 알베르게는 없었다.
아내와 쉬고 또 쉬면서 마침내 오후 5시에 론세스바예스 도착했다.
피레네 산맥을 넘는 27Km 난코스였다.
아내도 힘들어 했지만 잘 해 내었다.
서로 우리 발이 대견하다고 기뻐하며 감사했다.
오늘 묶는 알베르게는 규모가 큰 수도원이 운영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배정된 오래된 건물 숙소에만 약 100 개 이상의 이층 침대가 넓은 홀에 가지런히 놓여져 있다.
저녁 7시에 수도원 안에 순례자 특별 메뉴가 있는 식당을 예약하고 먹었는데, 스프와 생선 한마리, 감자칩, 그리고 아이스 크림이 나왔다.
여러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같은 식탁에서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식사시간을 갖는 점이 좋았다.
오늘 종일 걷느라 지친 육체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9시 30분 경 잠을 청했다.
걷다가 쉬면서 '길' 이라는 시를 써서 아내에게 읽어 주었다.
길
길을 걷고 또 걷는다
새벽 좁은 골목길
산으로 오르는 오솔길
조금 곧게 뻗어난 아스팔트 길
자갈길 뾰족히 튀어나온 돌길
걷고 또 걷는다
푸른 나무 숲으로 난 길
작년 가을 떨어진 노란 낙엽이 쌓여 물기에 조금 썩어 밟으면 양탄자 감촉이 푹신푹신하게 느껴지는 고마운 길도 있다
길 옆으로는 피레네 산등성이가 펼쳐지고 풀밭에는 양떼들이 평화롭게 앉아있다
솔개 한마리가 내려오다 높이 비상하고 산 등성이로는 안개같은 구름이 걸려있다
조금 지나니 다시 밝은 햇살이 비춰진다
프로스트의 숲으로 난 길 시가 생각난다
두갈래 길이 있었다고
그 중 노란 길을 택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운명이 바뀌었다고
길을 잘못 들지 말라고 산티아고 순례길에도 계속 노란 화살표 방향 표시가 있다
두갈래 길이 나올 때는 더 많은 표지판이 안내한다
오늘도 우리는 걷는다
각자 인생이라는 순례길을 먼저 길을 걸었던 믿음의 조상들 아브라함 모세 여호수아 다윗바울 순교자들 청교도들 좁은 길의 순례자들
부끄럼 없이 잘 걸었던 그들이
인생 길을 걷는 우리 안내자가 된다
이스라엘 메마른 광야길 40년
구름기둥 불기둥 앞서 가며 인도했듯이
의복이 헤어지지 않고 발이 부르트지 않도록
우리 하나님의 보호와 사랑이
우리를 오늘도 형통의 길로 인도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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