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의  빼랍 장


함 문님


이브의 빼랍장은   삐쭈그리 열려 있습니다
그래서는 안되는 것 처럼
입술을 위 아래 맞물고 있어야 됨직한데
세월 바퀴 이브의 손이그 속을 훼비고 나면
장 속은 어지럼에 체한것 같습니다
 
이브의 빼랍장은  다물수 없습니다
세월이 피곤한 이브의 손이그속을 꾹꾹 쥐어박아
날마다 탈바꿈하는 덮개들로 숨통을 죄기때문입니다
 
 
이브의 빼랍장이 다물수 없는 것은
한 낮 아궁이속에 던지면 불쏘시개도 못되는
가랑 잎 같은
이브의 허영이 엉클어져 토해내고 싶기때문입니다
 
그 엣날  이브는 에덴 동산에서의 행복이
무화과 잎사귀 속의 숨겨진 주님의 사랑이
또 다시 입혀질수있는 꿈 헤아리는 인내가
 
세상을 만지작 거리는
엉클어진 빼랍장 속에 숨지 않았다는 것
아릿따운 이브는 모를리 없습니다

시-01.jpg 

베이지역교계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