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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쾌 장로




"저희식구 8명중 5명은 굶어 죽었습니다"
1998년 북한의 기근상황에서 식구들의 아사현장을 직접보고 말하는 조진혜 자매는 눈물때문에 잠시 잠시 말을 멈추기도 했습니다.

어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중국으로 탈출한 그녀는 4년동안 홈스쿨(Home School)에서 교육을 받은 후 1년 6개월간 성경 코스를 거쳐 지하신학교에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천부여 의지없어서"라는 찬송을 밖에서 듣고 기웃거리다가 들어간 곳이 나중에 알고보니 지하교회였다고 회상하는 조진혜 자매.

1년동안 자기와 같은 탈북고아들과 같이 지내 살았지만 그때까지 하나님을 알지 못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중국체류 10년동안 4차례나 북송되었다는 조자매는 한번의 북송만으로도 목숨을 잃는 탈북자가 부지기수인데 어찌 4차례나 살아남아 미국에 정착하게 된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송되었을 당시 죄목은 교회를 다녔다는 것과 한국으로 탈출하는 탈북자들을 도왔다는 것으로 당연히 총살감이었는데 윤요한이라는 선교사가 보내준 보석금 (1만달러)덕에 풀려났다고 설명하더군요.

탈북자들을 돕는 인솔자로 채포될때 기도해야지 하면서 기도가 나오지 않아 45분간 눈을 감고 있으면서도 "원하시면 보내주세요, 아멘" 이 한마디밖에 못했던 그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또 다시 조자매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스트베이지역교회연합회(회장: 이재석 목사)주관으로 조진혜 자매를 초청 새소망 침례교회(담임: 이동진 목사)에서 11일 낮에 열린 간증집회에는 제가 아는 목회자가 20명이나 되었습니다.

그만큼 북한 동포들의 영혼구원에 이지역 목회자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증거로 볼수 있었습니다.

조진혜 자매는 재미 탈북민 연대(NK in USA)라는 비영리단체를 만들어 탈북 난민들의 정착을 돕고 아울러 한반도 통일에 유익한 활동을 전개코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방법으로는 자유세계인 미국과 대한민국의 진실, 그리고 탈북자들의 정착소식을 USB나 CD에 담아 중국 국경을 통해 밀수로 북한에 들여보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로 하여금 잘살수밖에 없는 축복의 이유인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그 뿌려지는 복음으로 인해 번창해가는 세계의 진정한 자유를 전한다는 목표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런일을 할수 있게 됨은 많은 크리스찬들이 지속적인 사랑의 씨를 뿌려온 덕이라고 말하더군요.

이날 간증집회에 참여하신분들 대부분이 목회자, 사모, 성도들이었기에 조자매의 간증시간은 북한의 실상과 함께 영혼의 구원에 대한 얘기가 많았습니다.

조자매는 지금 중국땅에는 수없이 많은 탈북자들이 떠돌고 있는데 이들 탈북자와 고아들을 이끌 모세같은 인물은 없을까요? 라고 자문하자 간증집회장은 더욱더 숙연해졌습니다.

"여러분의 노력과 기도로 북한이 먼저 변화되어야지 그냥 무조건 통일이 되면 너무나 많은 문제가 생겨날것"이라며 마찬가지로 탈북자들 영혼이 먼저 새롭게 되어야 정착지에서 잘 살아나갈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식사시간에 기자와 마주앉은 조진혜자매는 자유가 없고 먹을것도 입을것도 없는 것보다 하나님을 모르고 신음하고 살아가는 북녘동포들이 더 안타깝다며 북한 동포와 탈북자들을 위해 많은 기도를 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습니다.

당연히 많은 미국 동포들이 탈북자들의 영혼구원과 한반도 통일을 위해 더 많은 기도시간을 가져주실줄로 믿습니다.

<본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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