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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영화시장에서 한국에서 가장 먼저 개봉한 영화 ‘노아’(사진)에 대해 크리스천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노아는 성경(창세기 1∼9) 속 하나님의 홍수 심판을 소재로 한 영화다. 

일부 크리스천은 노아가 성경을 왜곡하고 하나님을 잘못 묘사했다고 비판한다. 

전문가들은 성경을 차용한 상업 영화라고 평가한다. 

영화 배급사 측은 “감독이 성경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을 뿐 성경을 왜곡할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잔인한 노아와 하나님=일부 기독교 단체와 목회자는 노아가 비기독교적이라고 평가했다. 
의인(義人)으로서 노아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고, 하나님은 잔인한 심판의 존재로 나타난다는 이유다. 

한국교회언론회는 24일 논평에서 “노아는 에스겔 선지자나 히브리서 기자, 베드로가 인정한 의인인데도 불구하고 영화에서 그런 모습을 찾기 어렵고, 하나님을 무자비한 악의 존재로 표현했다”고 봤다. 

정병진 동탄명성교회 목사는 트위터에서 “하나님을 깎아 내리도록 치밀하게 계산된 영화 같다”고 했다. 

강성현 주는교회 목사는 “노아는 반기독교 영화”라며 “노아가 하나님 뜻을 거역함으로써 인류를 살려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는교회는 교회 단체 관람을 예정했다 취소했다. 

영화 속 노아는 방주에 오르려는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차남이 데려온 여인을 버린다. 
심지어 손녀를 해치려고 한다. 

인간이 버림 받지 않기 위해 기도하지만 하나님은 냉담하게 나온다.
성경과 다르거나 성경에 나오지 않는 내용도 많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이 방주를 만들라는 명령을 할 때 노아에게 직접 나타난다. 
영화에서는 노아의 꿈을 통해 계시한다. 

성경에는 노아와 가족이 방주를 직접 지었다고 나오는데 영화에서는 타락한 천사들의 도움을 받는다. 

성경에는 세 아들 모두 아내와 함께 방주에 들어갔다가 나온다. 반면 영화에서는 큰 아들 셈만 아내가 있다. 

성경에는 타락한 천사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다고 나온다. 영화 속에는 천국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나온다.


◇성경 소재 상업 영화=전문가들은 노아에 대해 “성경을 소재로 한 전형적 상업 영화”라고 평가했다. 
김준영 문화선교연구원 기획실장은 “성경에 나오는 홍수 심판을 소재로 다뤘을 뿐 많은 부분은 영화적 상상력으로 메꿔진 것”이라며 “선의 승리, 하나님의 사랑을 다룬다는 점에서 기독교적 메시지도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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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안양대 기독교문화학과 교수는 “인간이 악을 이기고, 재해에 맞서 살아남는 승리의 이야기”라며 “미 할리우드의 ‘영웅 영화’의 문법을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1950∼60년대 유행한 벤허 십계 등 바이블 영화에 비해 상업적 요소가 강하다는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배급사 관계자는 “노아가 대심판이 끝난 후 비참해진 것(창 9:20∼27)에 대해 감독이 ‘노아의 고뇌’를 상상을 통해 더했다”며 “결국 영화의 주제는 선하게 살고 사랑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긍정적으로 보는 크리스천도 있다. 

강향구(46·목상교회)씨는 “노아가 인간적으로 얼마나 괴로웠을까, 외로웠을까 공감이 됐다. 크리스천이라면 한번 쯤 볼만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크리스천들은 한국 성도들의 믿음을 흥행에 이용하려고 한국을 첫 개봉지로 택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영화 "노아"는 기독교 영화가 아니다] 며 전해온 사연들이다.

1. 교회에서 영화 "노아"를 단체 관람하기로 했습니다. 
개인 부담 1000원에 보기로 했더니, 성도들이 어찌나 좋아하던지 아직 열흘이나 남았는데도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2. 그러던 중, 이 영화가 비성경적인 내용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점검차 개봉한  영화를 오늘 보고 왔습니다. 
성경의 스토리를 블록버스터화 했다는 것에 큰 기대감을 가지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3. 비성경적인 요소들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건 일각에 불과했고, 이 영화는 마치 반기독교적인 성향을 띤다고 봐야겠습니다.

4. 혹시라도 순수한 성경적 이야기를 기대하고 본다면 무조건 100% 당황스러워하게 될 것입니다. 
노아를 당대의 의인이라고 말한 성경에 대한 반감도 생길 것입니다.

5. 이 영화는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기 위해, 노아의 내면에 있는 악이 활용될 수 있다는 암시를 주면서, 노아를 당대에 의인이라고 말한 성경 말씀에 거부감이 들게 만듭니다.

6. 뿐만 아니라, 영계에서 하나님으로 부터 추방된 타락한 천사들을, 인간을 돕는 돌거인으로 묘사한 것과, 그들이 착한 일을 했을 때 다시 구원 받는 이단적인 요소도 짙게 드러납니다.

7. 가장 대미는 노아가 인류를 끝내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첫째 아들 셈으로부터 얻은 아이들을 죽이려고 하는데서 부터 시작됩니다. 

8. 감독은 하나님을 심판의 하나님으로만 간주하고, 그렇게 영화를 끝내려고 하다가 반전을 가져옵니다. 
노아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인류를 살려내기 때문입니다. 

9. 그러면서 던지는 마지막 메세지를 요약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10. "인간은 위대하다. 
신은 인류를 멸하려고 했지만, 인간이 인류에게 자비를 베풀어 새로운 시작을 주었다. 
인간이야말로 진정한 아름다움을 가진 존재다" (이렇게 설명 가능하겠습니다.)

11. 이 대목에서 선악과를 먹으면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된다는 사탄의 첫 미혹이 떠오릅니다. 인간이 위대하다.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인류를 이어갔으니... 이런식의 논리가 엿보입니다.

12. 영화의 시작에서는 노아의 아버지 팔뚝에 감긴 뱀 껍질이, 유산처럼 대대손손 물려집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노아의 팔뚝에 감긴 뱀 껍질을 보는 것으로 영화는 종료됩니다. 
(뱀 껍질, 뭐가 생각나십니까? 사탄입니다.) 

13. 영화가 끝나고 곧바로 대표 매니저를 만나서, 단체 상영을 취소했습니다. 
아쉽지만, 4월 10일에 개봉하는 "하나님의 아들"을 단체 상영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14. 혹시라도... 영화를 보실 분들은, 우울함과 침울함과 어두움이 가득한 영화이니만큼, 자녀들은 제한하시기를... 그리고 영화 보고 바람을 많이 쐬어 정화하시기를... 권합니다.

15. 예고편은 기독교 영화, 내용은 반기독교 영화, 뭔가 속은듯, 누군가 등 뒤에서 비웃는듯 하여, 기분이 찝찝합니다. 
"믿는 자들이여~ 더 각성하고 정신 바짝 차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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