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출신의 피터 한씨가 중국-북한 접경 지역에서 기독교계 학교를 운영하며 인도적 지원 활동을 하다 중국 당국에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중국 및 북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남가주 지역 교계 및 단체 관계자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중국 당국은 지난 5일 랴오닝성 단둥(단동)에서 커피샵을 경영하는 캐나다 출신 기독교인 부부를 군사기밀 정보를 훔친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발표하는 등 북한 접경지역 내 외국인 활동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대북 지원사업을 펼쳐온 한인 인사들은 중국 정부가 올 초부터 기독교 단체와 연관된 이들을 계속 추방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한씨 부부와 두만강 기술전문학교를 후원해온 남가주 교회와 지인들은 중국 당국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가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중국을 거쳐 북한 어린이 영양식 지원사업을 펼치는 한 단체 관계자는 “북한과 중국 당국은 현지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한인 독지가의 활동내용을 자세하게 알고 있다”며 “한인들이 현지 주민을 교육하고 복지사업에 나서는 모습에 고마운 마음도 갖는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 당국은 북중 국경지대에서 탈북자 지원사업과 선교활동을 벌이는 한인을 집중 감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 현지 활동가는 “선교행위나 탈북자 지원활동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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