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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도피 도중 숨진 채 발견된 이후 구원파 내부에서 권력 재편 암투가 벌어지고 있다. 

유병언의 차남인 혁기씨를 비롯해 유씨의 친인척을 중심으로 한 ‘혈연파’와 교리·포교를 강조하는 ‘비혈연파’가 대립하는 구도다. 

유병언의 장례가 치러지고 나면 구원파의 후계 다툼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병언씨가 일찌감치 구원파내에서 자신의 후계로 낙점한 인물은 차남 혁기씨. 

하지만 유씨가 사망하고 혁기씨가 횡령·배임 혐의로 해외로 도피하면서 이런 구도에 차질이 생긴것으로 알려졌다.

빈자리를 메우고 수성에 나선 건 유씨의 혈연파 세력. 

유씨의 여동생 경희씨와 남편 오갑렬 전 체코대사, 구원파의사회장 구회동씨 등이 유씨 일가 중심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혈연파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유씨의 주치의였고, 처남댁인 윤두화씨가 여름 수양회에서 강사로 나서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원파 고위 관계자는 "혈연파는 유병언 친인척이란 사실만으로 힘이 실린다"면서 "유씨가 하던대로 사업 확장을 주장한다"고 밝혔다.

혈연파 대척점에는 유씨 일가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반대하고 대신, 교리와 포교에 더 충실할 것을 강조하는 비혈연파가 있다. 

비혈연파의 정점에는 80대 고령의 구원파 원로인 이용화 안성교회 대표가 있는데, 전국 신도의 헌금을 관리하는 사무국장을 맡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원파의 한  관계자는
 "헌금은 앞으로 얼마가 될지 모르는 깨끗한 돈이란 말이에요. 세금도 안내요. 그런 돈은. 구원파 안에서 그 돈을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구요. 이용화죠."라고 말한것으로 밝혀졌다.

구원파 세력간 후계 다툼은 유씨의 장례식이 치러진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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