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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기독교 박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슬람국가(IS) 보코하람 알샤바브 등과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심화, 독재자의 횡포가 주된 핍박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오픈도어선교회(오픈도어)는 12일 ‘2016년도 세계 기독교 박해 순위(WWL·World Watch List)’를 발표하고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전년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번 조사를 포함해 14년째 세계에서 가장 박해가 심한 국가로 조사됐다. 


오픈도어는 2014년 11월 1일부터 지난해 10월 31일까지 1년 간 60개국 이상에서 박해지수를 집계했다.


오픈도어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전 세계 기독교인 중 7000여명이 기독교 신앙의 정체성 때문에 살해를 당했다. 


이는 전년도와 비교해 3000명 이상 증가한 수치로, 여기엔 북한 시리아 이라크처럼 정확한 기록을 알 수 없는 나라들은 제외됐다. 


따라서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회를 향한 공격이나 피해도 커서 2300개의 교회가 파손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해는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겪는 모든 종류의 적대적 경험을 말한다. 


WWL은 개인의 삶과 지역사회, 국가, 교회 생활 등 5가지 범주에서 발생한 억압 정도를 숫자로 계량화해 순위로 표시했다. 


폭력이나 살인, 성폭력, 방화 등과 같은 사건을 추적하는 방법으로 박해지수를 가늠했다고 오픈도어는 전했다. 


1위는 북한(92점)으로 나타났고 2위가 이라크(90점) 3위 에리트레아(89점) 4위 아프가니스탄(88점) 5위 시리아(87점) 순으로 나타났다. 


파키스탄(87점) 소말리아(87점) 수단(84점) 이란(83점) 리비아(79점)가 뒤를 이었다. 


WWL이 공개한 국가는 총 50개국으로 예년에 비해 박해지수가 5점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박해지수가 상승한 것은 이슬람 극단주의와 종교적 국수주의가 기승을 부리면서다. 


특히 파키스탄과 에리트레아가 극심한 박해 국가로 부상했다. 


파키스탄 기독교인들은 이슬람 무장단체와 군중 사이에서 고난을 받고 있다. 


악명 높은 신성모독법은 크리스천을 비롯한 소수 종교 집단에게 지속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전체 인구 1억 8435만명(2013년) 중 380만명(2.06%)이 기독교인이다.  


아프리카 동부의 소국(小國) 에리트레아는 1인 독재체제 속에서 기독교인을 포함한 대다수 국민을 핍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도어 관계자는 “2014년 11월부터 보트를 이용해 이탈리아에 도착한 난민의 22%가 에리트레아 국민들이었다”며 “에리트레아정교회 아부네 안토니우스 전 주교는 2007년부터 가택구금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오픈도어 유영열 사무총장은 “한국교회는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억압과 폭력에 처한 형제·자매들을 기도로 돕고 후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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