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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형주 기자



이스라엘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치르게 된 조기총선을 한 주 앞두고 있습니다.


각 정당들은 한두 달 전부터 선거전을 펼치는 한편, 물밑에서는 선거 후 연정 구성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기 위해 정당들 간에 협의가 계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9월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등록한 정당수는 총 31개로, 4월 총선 당시의 47개 보다는 줄어들었습니다.


이중 설문조사 결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의회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정당은 10개입니다.


이스라엘 의회의 의석수는 총 120석으로, 선거에서 최소득표율 3.25%를 넘긴 정당들이 득표율에 비례해 의석수를 차지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선거의 승패는 투표 결과에서 끝나지 않고, 이후 과반수 의석이 넘는 연합정부(연정)를 구성할 수 있는 당이 최종 승리자가 됩니다.


지난 4월 선거에서 연정을 꾸릴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리쿠드당이 결국 연정 구성에 실패해, 9월 총선을 다시 치르게 됐습니다. 연정 구성 실패라는 결과가 또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이스라엘 온국민이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우파정당 이스라엘 베이테이누 당이 변수로 떠오르며 결과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현재까지의 상황을 놓고 봤을 때에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우파 리쿠드당의 승리,
   네타냐후 총리 당선


리쿠드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2가지 시나리오가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이스라엘 베이테이누 당을 제외한 나머지 5개의 우파 당들이 과반수 의석수를 차지하는 투표 결과가 나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수많은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평균 55석, 최대 57석을 넘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이스라엘 베이테이누 당이 리쿠드당과 다시 연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베이테이누 당을 이끄는 리버만은 종교인 의무징병 법안 문제를 두고 정통유대교 정당들과 팽팽히 맞서고 있어 현재로써는 연합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입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리쿠드당이 연정 구성을 실패한 결정적인 원인도 바로 이 문제로 인해 리버만이 연정에 참여하지 않아서입니다.


리버만은 “급진정당들을 제외한 중도연합 정부"를 원하고 있습니다. 즉, 리쿠드당과 청백당이 함께 연정을 꾸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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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도 청백당의 승리, 베니 간츠 당선

청백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도 역시 2가지 시나리오가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좌파 정당들과 이스라엘 베이테이누 당이 다함께 연합정부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랍연합정당인 조인트 리스트 당이 베니 간츠를 총리 후보로 지지하고 연정 참여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베니 간츠는 아랍정당과는 연정을 구성할 의사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청백당이 좌파정당인 노동-게셔르 당과 민주연합당, 우파정당들 중에서는 이스라엘 베이테이누 당,  그리고 야미나 당을 설득해 함께 연정을 꾸리는 것에 대한 가능성도 이야기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야기되고 있는 모든 시나리오들 중 현재로써는 어느 것 하나 가능성이 조금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투표 결과가 지금까지의 설문조사 결과를 뒤엎지 않는 이상, 결국 또다시 ‘어느 당이 연정 구성을 위한 설득에 성공하느냐'가 최대관건이 될 것입니다.


최근 이스라엘 신문 아루츠 쉐바의 기사에 따르면, 정통유대교 정당들과 리쿠드, 야미나를 제외한 나머지 당들은 동성애를 지지하거나 옹호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리쿠드당에는 당 소속의 LGBT 기관이 존재하고, 네타냐후 총리는 6월과 7월에 각각 장관과 외신대변인 자리에 동성애자를 임명한 바 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비성경적인 정책들을 추구하는 리더들이 정부를 세우지 않도록, 그리고 권력을 잡기 위해 타협하는 리더가 아닌, 하나님을 온전히 경외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리더들이 정부를 세울 수 있도록 기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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