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과마음선교회가 5일 정동제일교회에서 세미나를 열고 북한 장마당을 통한 선교 가능성을 모색했다.(사진=(사) 세계북한연구센터)
북한선교단체인 '손과마음선교회'(이사장 최덕순 목사)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는 1천여 개의 장마당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회주의 체제 속 불법 암시장이지만, 상당수 주민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통용되는 화폐는 북한 돈이 아닌 중국 위완화와 미국 달러 등 외국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거래되는 물건은 대한민국 제품까지 포함된 밀수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생필품은 물론 병원에서 구하기도 어렵다는 의약품과 심지어 무기와 군복까지 거래되고 있다.
탈북민, 북한기독교총연합회 회장 마요한 목사는“북한 장마당은 북한주민들의 병원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아픈 사람들이 장마당에서 약을 얻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장마당은 물건만 거래되는 곳이 아니라 폐쇄된 북한사회에서 외부소식이 오가는 정보교류의 장이기도 하다.
북한 체제를 위협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북한정부로서는 눈에 가시같은 존재이지만, 막을 방법은 현실적으로 없다는 분석이다.
탈북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안찬일 "소장은 북한에서 만약에 집단행동, 저항 등이 일어난다면 바로 장마당과 군대가 폭발 거점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런 장마당이 북한 선교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탈북민 출신 심주일 목사는 북한에서 가장 자유로운 공간인 북한 시장을 통해 은밀히 복음이 전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심지어 북한에선 금기시되어 있는 성경까지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다.
탈북민, 부천 창조교회 담임 심주일 목사는 "(어떤 사람이 기도를 드렸는데, 하나님께서) 응답하셔서 일이 잘 됐어요.
이렇게 하고나니 성경을 보고 싶은 거예요. 성경을.
그래서 그(성경) 매매도 이뤄지고.."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북한선교를 위해 오랫동안 기도해온 한국교회가 북한 장마당을 통한 선교방법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크리스찬 노컷>
선교기사보기
215 | "소똥 묻은 강냉이 닦아먹는 곳...그곳이 北" - 북한서 복음 전하다 10년 교화소 생활한 탈북민 황수안씨 | 2017.12.06 |
214 | "복 음 광 고" 뉴욕·태국 넘어 시드니·오클랜드서 기독교 본질 외치다 | 2017.10.18 |
213 | 협박·왕따..."그래도 난 기독교인입니다" - 이슬람 국가 키르기스스탄서 현지인 목사 부부가 사는 법 | 2017.10.04 |
212 | "내 믿음을 다른 사람에게 전할 때는" 사랑을 통해야 합니다 - 유명 저자이자 기독교 변증가 나빌 쿠레쉬 지난 16일 별세 | 2017.09.27 |
211 | 한국 독신 女선교사들 있어 지구촌이 숨 쉰다...하나님과 함께 선 여성들 - 작년말 현재 한국교회 해외파송선교사는 2만 8395명, 이중 여성 선교사는 1만 4634명 | 2017.09.27 |
210 | "은퇴 후 인생 2막, 선교에 도전" - 시니어선교, 한국대회 현장 | 2017.09.20 |
209 | 통일 뒤 한국교회 무작정 전도는 큰일날 수 있다 - 국내외 통일사역자들, 북한선교 위해 머리 맞댔다 | 2017.09.06 |
208 | [교회 떠나는 탈북민] ① 탈북민 선교 20년 '퍼주기식 구제' 자성 목소리 | 2017.08.23 |
207 | "북한서 바지 입으면 반성문 쓰고 벌금 물어요"...'북한판 한가인' 탈북 장정현 | 2017.08.23 |
206 | [한국 선교팀 아프간 피랍 순교 10주기] "한국 선교사의 피 뿌려진 땅 섬겨야" 믿음 더 굳건 ...당시 샘물교회 담임 박은조 목사의 소회 | 2017.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