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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북민들이 경기도 안성 하나원에서 교육을 받는 모습.


<CBS가 한국교회의 탈북민 사역을 돌아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첫 순서로 탈북민 선교 20여년의 사역을 돌아본다.>



남한에서 방송인으로 활동하던 임지현 씨의 재 입북은 국내 거주 탈북민들에게도 큰 충격이었다.

더욱이 임 씨가 대한민국 사회와 체제를 비판하면서국민들이 탈북민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볼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새터교회 강철호 목사는 "우리 국민들이 탈북민들 다 받으면 안돼네? 이 사람들을 어디까지 믿어야 되나? 여기에서 정말 순수한 목적으로 살기위해 자유를 찾아서 온 사람들이 그때마다 고통스러운거죠. 이제 우리 한국사회가 영적인 눈으로 북한 사회를 바라 볼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했다.


임지현 씨의 재 입북으로 탈북민의 남한 적응 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남북 하나재단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탈북민 누적 입국자수는 3만 490명이다.


이 가운데 여성이 71%, 남성이 29%에 달하며 탈북민의 64% 가량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1990년 대 중반 북한의 이른바 고난의 행군 기간 동안 많은 탈북민들이 국내에 유입되면서 탈북민 선교를 의욕적으로 시작했다. 


탈북민 선교초기 많은 교회들은 탈북민들의 남한 사회 정착을 위해 매달 수십만 원의 구제금을 지급했다.


또, 교회 내 탈북민 관리부서를 별도로 만들어 탈북민들의 신앙관리에 힘썼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개교회 중심의 탈북민 사역뿐만아니라 탈북민 사역을 위한 연합기구 모임까지 결성됐다.


30여 개 교회가 북한기독교총연합회를 결성했고, 탈북민 선교 사역자들은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와 통일선교사역교회연합을 만들어 탈북민 선교의 새 장을 열었다. 


그러나 이러한 한국교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탈북민들이 좀처럼 교회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남북협력재단에 따르면 2016년 탈북민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57.9%에 그치고 있고, 고용률 역시 55%에 그치고 있다.


또, 많은 탈북민들은 교회가 구제금을 끊자 교회를 떠나거나 구제금을 쫓아 교회를 중복 등록하는 경우가 나타났다.


심지어 돈을 많이 준다는 이유로 이단 교회로 옮겨가는 가하면 돈을 받고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일도 심심치않게 발생하고 있다. 


남서울은혜교회 통일선교부 김영식 목사는“어떤 분이 세 교회를 등록한 것을 나중에 알았어요. 심정적으로는 충분히 이해되지만 목회적 관점이나 한 사람을 예수 만나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 이건 도저히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순차적으로 끊자해서 100여 명이 떠났죠.” 라고 말했다.


일부 사역자들은 구제와 관리 대상으로만 대하는 탈북민 선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생명나래교회 하광민 목사는“탈북민선교가 10년, 15년 본격적으로 지속돼 오는데 항상 거기서만 머물고 다른 말로 하면 가두리 양식처럼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러면 거기서 과감하게 벗어나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지난 20여년 동안 탈북민 선교에 임한 한국교회가 앞으로의 20년을 준비할 선교 패러다임을 모색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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