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교사들 “전문 컨설팅필요”
320명 선교사 대상 ‘2024 해외선교 실태 조사’ 결과 보니
해외 선교사 2명 중 1명 정도는 자신의 사역에 대한 컨설팅(또는 멘토링)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비량 선교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비즈니스 선교(Business As Mission)’가 떠오르는 가운데 3040세대 선교사 발굴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됐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25일 서울 동작구 KWMA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 해외선교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KWMA와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지난 1월 초부터 한 달간 KWMA 소속 해외선교사 32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선교사 절반가량(44.8%)은 전문적인 컨설팅을 필요로 했다.
‘선교 사역 컨설팅을 받은 경험’에 대해 83.8%는 ‘없다’고 응답했다. 컨설팅을 받은 응답자는 16.2%에 그쳤다.
‘선교 사역 컨설팅 효과’에 대해 컨설팅 유경험자 중 77.6%는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강대흥 KWMA 사무총장은 “파송 기관이 선교사를 파송만 하고 손 놓고 있어선 안 된다”면서 “앞으로 선교지 이해를 돕는 ‘연장 교육’ 등 선교사를 위한 컨설팅 프로그램이 더욱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용근 목데연 대표도 “선교기관뿐 아니라 선교사를 파송하는 교단 안에도 컨설팅 프로그램이 동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교사들이 꼽는 한국 선교 정책의 문제점으로는 ‘성과주의·외형주의적 선교’(41.2%)가 가장 많았다.
이어 ‘개교회 중심적 선교로 인한 체계적 선교 정책 부재’(15.4%) ‘파송단체·교회 중심적 선교’(11%) 등의 순이었다.
한국 선교가 미래지향적 방향으로 발전하려면 차세대 선교사를 적극 발굴하고 전략적 선교를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이 눈길을 끌었다.
‘한국 선교의 미래 과제’로 선교사들은 ‘미래 세대의 선교사 발굴’(39.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선교 전략 수립’(35.3%)과 ‘선교교육 강화’(33.2%) 등의 과제 등도 제시됐다.
최근 부상하는 ‘글로벌 사우스 운동’에 따라 현지 교회 지도자를 양성하고 현지 교회와의 연합 사역도 미래의 주요 사역으로 꼽힌다.
‘미래 선교에 필요한 사역’에 대해 ‘선교교육과 선교지 지도자 양육’이 44.1%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 ‘제자훈련 및 교회 개척’(39.4%) ‘현지 교단과의 연합 사역’(36.7%)순으로 나왔다.
강 사무총장은 “지금은 선교지에서 교회 개척보다 현지인이 그 역할을 하도록 협력·지원하는 일에 관심을 둬야 하는 시대다.
선교사는 산모를 돕는 산파 역할을 하면 충분하다”고 했다. 또 ‘바람직한 선교’ 방안으로는 ‘교회 개척 및 제자화 사역’(40.6%)과 ‘비즈니스 선교’(16.5%)가 제시됐다.
KWMA와 목데연은 이날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연구 조사, 세미나·토론회 개최, 자료 정보 교환 등에 협력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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