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교회 안에 카페를 마련한 교회들이 늘고 있다. 이 교회 카페들이 연합해서 단체를 만들 계획이다.
커피 생두를 구입할 때도선교지와의 협력을 꾀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서울 송파구의 이 교회카페는 커피 생두를 전량 해외 선교사를 통해 직접 구입한다.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에 파송된 현지 선교사가 커피생산 농가들과 이 교회를 직접 연결해 주민들의 농가 수익을 높여주고 있다.
선교사 입장에서는 농민들의 생두 판로를 확보해주면서 마을 사람들과 더 친밀한 선교적 접촉점을 만들어갈 수 있다.
특히 이슬람지역 등 공개적인 선교가 불가능한 곳에서는 비즈니스 선교가 가능하다.
현지에서 사업을 하며 선교활동을 하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신분을 안정되게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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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밀 대표 윤선주 목사는 “미국에서 파송한 한인 선교사님을 통해 멕시코의 커피를 구입한지 3년 됐는데, 지난해에 선교사님의 마을에 교회가 세워졌다”면서 “인도네시아도 무슬림 지역이라 공개적으로 선교하기는 힘들지만, 커피사업과 함께 선교사님이 활동하고 있어 비공개적이긴 하지만 복음이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교회 역시 선교활동을 돕는 동시에 직거래를 통해 현지 농민들에게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는 공정무역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이같은 효과를 확대하기 위해서전국의 교회 카페들이 가칭 커피미션 네트워크를 설립한다. 교회카페 뿐 아니라 선교단체나 NGO, 커피와 선교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하게 할 예정이다.
네트워크는 선교적 협력 뿐 아니라, 카페설립과 관련한 정보도 나눌 계획이다. 카페 설립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교회 안에 카페를 여는데 필요한 종교시설 용도변경과 사업자 신고 문제.
현행법상 종교시설로 돼 있는 교회는 이같은 조치만 취하면 되지만, 종교부지로 지정된 토지에 세워진 교회는 교회 안에 카페를 개설할 수가 없어 일부 교회들은 뒤늦게 수천만원의 벌금을 내고, 불법적으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윤선주 목사는 “관계법을 몰라서 교회가 의도하지 않게 불법적 영업을 하는 경우도 있고, 법 자체의 미비로 불이익 당하는 부분이 있다면 우리가 공동 대처해서 관계법을 보완하거나 수정하는 작업도 힘을 모아 할 수 있다”고 네튿워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커피미션네트워크는 31일 평촌중앙교회에서 설립 설명회를 가진 뒤 4월 말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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