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북한위협에 너무 안일

 

 

이윤걸 씨는 석사와 박사 학위를 가진 북한의 엘리트 그룹 중 한사람이었다.
그가 북한에서 탈출하여 지금은 한국에서 북한 정략 정보 서비스 센터 대표로 있다.
지난 20일부터 29일까지 북한 인권협회 수잔 솔티 회장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LA지역에선 28일 오후 6시 LA 교육원 강당에서 강연회를 열기도 했다.
이윤걸 대표를 만나 오늘의 북한 실상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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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 과정을 설명해 주십시오
 나는 조부님께서 간직하셨던 믿음의 뿌리로 인해 유년기에 믿음의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나의 혈육 가운데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나는 예수님, 유다, 마태 등등 성경에 나오는 이름들을 암기하고 자랐습니다.
그러나 김일성 김정일의 이름도 함께 외우면서 자라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나는 예수 믿는 가정의 아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고, 수학, 과학 분야 천재로서 북한 전국에서 누나와 함께 1위 2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종교 성분 때문에 인정을 받지 못하는 신분으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나는 실망하고 북한의 혁명 사상 같은 정치적인 조류에 타의로 따라 다녀야 했습니다.

▶ 북한에서 언제 탈출하셨습니까?
2001년에 탈북했습니다. 반체제 활동에 관련되어 도망치던 중 북중 국경을 통해 월경하였습니다.

 

▶ 북한에 실상에 대하여 말씀 해주십시오.
수령 개인 독재에 의해 움직이는 사회입니다. 모든 것이 수령 독재를 유지하는 물리적 강권 정치 사회, 개인의 사회적 이익이 철저히 국가와 사회의 집단적 이익에 복종되어야 하는 전체주의적 경제사회입니다.
자유와 인권이 철저하게 침해당하는 사회라고 보면 됩니다.

 

▶ 북한에서의 교회와 종교의 자유가 있는지요?
북한에서는 종교의 자유가 엄격하게 통제되어 있습니다.
봉수교회나 칠골 교회는 교회와 종교를 구실로 북한이 돈을 벌기 위한 위장 교회입니다. 종교의 자유는 없습니다.

 

▶ 탈북 후 한국 그리고 미국을 보고 느낀 점을 말씀해 주세요
우선 한국에 대해서 말합니다. 북한의 위협에 대하여 너무 안일하다는 것입니다.
한국은 객관적 기준과 가치가 부정되고 좌우, 여야, 지역적 갈등과 견해 차이만 넘쳐납니다.
무한한 잠재력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적, 민족적 장래 비전의 기초가 무지한 상태입니다.
제가 본 미국은 좌우, 보수와 진보 사이 견해 차이가 있지만 일단 다수의 결정에 의하여 정책이 이루어지면 일관성을 가지고 밀고 나가는 법치주의가 확실한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이점이 부러운 점입니다. 또 교육 정책이 아주 좋은 나라라고 느꼈습니다.

 

▶ 남북통일이 가능 할 까요?
우리의 손에 달려 있지만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북
한은 그 체제가 가지고 있는 태생적 불합리성 때문에 반드시 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통일은 순탄치 않은 진행형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북한은 지금 이 순간에도 망국의 순간으로 점차적으로 혹은 급진적으로 다가서고 있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 한국 학생들과 북한 학생들과의 차이점이라면?
일반적으로 북한 대학생들은 공과나 인문과가 모두 정치화되어 있습니다.
한국 대학생들은 취업에 목을 매는데 반해 북한 대학생들은 이미 대학을 가는 순간 나름대로 직장이 보장된다고 생각되어 걱정이 덜합니다.
 또 마음대로 책을 볼 수 있고 모든 것이 공개되어 있는 교육환경에 있는 남한의 학생들에 비해 북한 대학생들은 보아야 하는 책에 무엇 하나 의문이나 논의에 부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자유적인 사고행위가 심히 제한된 교육환경에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크리스천뉴스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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