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공대위 "한미FTA는 양극화 심화시키는 반기독교적 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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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비준안 처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 단체들은 국회가 충분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며 ‘졸속 처리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한미FTA 기독교 공동대책위원회는 1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촛불기도회를 갖고 “한미FTA는 소수 기득권층에게 더 많은 경제적 이익을 안겨줌으로써 사회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란 우려를 나타냈다.
기독교 공대위는 특히 “한미FTA가 국민건강보험제도를 비롯한 사회 공공성을 약화시켜 국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독교 공대위 공동대표 박득훈 목사는 “개구리가 담긴 물을 서서히 끓이면 개구리가 뜨거운 것을 알지 못하고 죽는 것처럼 한미FTA는 국민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큰 고통을 안겨줄 것”이라면서 “약값이 올라서 어려운 사람은 약을 사먹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고, 급한 병이 생겼을 때 국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점점 좁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독교와 천주교 등 5대 종단 환경운동 단체들의 연합체인 종교환경회의도 2일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FTA 독소조항을 국회가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종교인들은 ‘투자자-국가소송제’ 등 한미FTA 독소조항이 있는 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경제 개혁 정책이 모두 불법으로 내몰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2일 첨예하게 대결하고 있는 한미FTA 비준 문제를 국민투표로 진행하자고 국회에 공식 제안했다.
기독교인들은 한미FTA가 거대 자본에게는 유리하지만 반대로 평범한 국민들에게 고통을 가중시킬 것이라면서 성경이 강조하는 ‘희년 정신’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천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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