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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오후 서울역 광장은 통일을 기원하는 기독인들의 뜨거운 통성기도 소리로 가득했다.
에스더기도운동, 한국탈북민교회연합회 등 5개 기독·시민 단체가 ‘통일광장기도연합’이란 이름으로 주관한 이날 기도회(사진)는 사회자 없이 통일을 위한 합심기도, 찬양, 시민을 위한 문화행사 등으로 진행됐다.
참석자 500여명은 ‘북한 동포의 구원과 자유’를 촉구했다. 청년 찬양팀 랜드마커미니스트리를 비롯해 헤븐리보이스, 극단 희원, 에스더찬양단 등이 나와 찬양과 뮤지컬, 트럼펫 연주 등을 선보였다.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영상과 탈북민 간증이 진행될 땐 눈물을 글썽이는 시민도 눈에 띄었다.
주최 측은 서울역 광장에서 시작된 이번 기도회가 전국으로 확산돼 도시마다 북한 구원을 위한 기도의 불길로 이어져 전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와 기독교인을 깨우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는 “북한 동포의 자유와 해방, 생명을 위해 기도하는 우리의 작은 외침이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인을 깨우는 하나님의 역사로 승화될 것”이라며 “눈물을 흘리며 ‘기도의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남북 평화 통일의 열매를 거두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통일광장 기도회는 이날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8시에 100분 동안 서울역 광장 등에서 ‘통일의 그날까지’ 이어진다. 이번 기도회는 독일 통일 과정에서 있었던 월요기도 모임을 모델로 하고 있다.
1981년 동독 라이프치히 니콜라이 교회에서 평화를 기원하는 월요기도 모임이 9년 동안 계속되다 전국 촛불시위로 이어졌고 결국 베를린 장벽을 허무는 견인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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