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행사를 빙자해 신천지 홍보행사

 

신천지와 관련이 있는 단체로만 알려졌던 자원봉사단체 만남의 실체가 드러났다.
만남이 주최한 8.15행사에 신천지 교주 이만희가 명예회장 자격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만희 교주가 8.15 행사 진행상황을 직접 챙기며, 만남 김남희 대표에게 지시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만희 교주가 단상에 나타나자 신천지 신도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만남이 신천지 단체임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다.
하지만, 만남이 주최한 행사는 겉으로 보기에 전혀 종교색을 띠지 않고 있다.
자원봉사단체 만남은지난 2009년부터 현충일과 광복절 등 국경일이 되면 대형 집회를 열어왔다.
행사장 상공에는 대형 손도장 태극기를 띄우고, 태극문양의 만남 로고가 새겨진 셔츠를 입은 봉사단원들이 퍼레이드와 공연 행사를 진두지휘한다.
의장대와 예술단도 갖춰 언뜻 보면 국가기관 행사처럼 보인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딴판이다. 겉으로는 순수 민간단체가 나라 사랑 행사를 열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처럼 꾸몄지만, 실상은 신천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잔치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만희 교주는 2009년 8월 “일개 땅덩어리 분배하는 것도 아니고요., 대한민국 하나... 정부나 다 그것도 아니고요. 우리가 지구촌을 삼켜야 되겠죠”라고 말했다.
이들이 사용하는 태극문양은 하늘과 땅이 만나는 신천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행사장을 찾은 일반 시민들의 얼굴과 팔에 도장을 찍어주며 자신들 나름대로 포교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행사에 참여한 상당수의 일반 시민들이 만남이란 단체의 실체도 모르고 봉사단에 가입하고 있다는 데 있다.
신천지가 국가 행사를 빙자해 신천지 홍보행사를 치르는 사이 이를 알리 없는 시민들이 포교의 표적이 되고 있다.
<크리스천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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