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수위 대담해져 영적 분별력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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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동성애를 본격적으로 다룬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크리스천 시청자들의 분별이 요구되고 있다.
공영방송인 KBS는 7일 오후 11시 15분 ‘드라마 스페셜’ 시즌 2 제1화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을 방송했다.
특히 이번 드라마는 부분적으로 동성애를 표현하던 기존 드라마와는 달리 여성 동성애 자체를 주 내용으로 삼고 있어 동성애를 미화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극중 ‘빌리티스의 딸들’이라는 여성동성애클럽을 운영하는 50대 중년의 박명희(최란 분)와 최향자(김혜옥 분), 30대 커리어우먼 강한나(한고은 분)와 이영은(오세정 분), 10대 여고생 김주연(진세연 분)과 윤여경(안지현 분) 등 각 세대를 대변하는 여성 동성애자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동성애를 다룬 드라마는 최근 TV에 심심찮게 등장했다. 지난해 방송됐던 SBS의 ‘인생은 아름다워’와 ‘시크릿 가든’ 등이 대표적 드라마로 그때마다 높은 시청률과 적잖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기독교인 입장에서는 이를 비판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 성경은 동성애를 죄악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소돔과 고모라를 다룬 창세기 18∼19장, 레위기 18장과 22장, 로마서 1장, 고린도전서 6장, 베드로후서 2장, 유다서 1장 등은 동성애가 하나님 앞에서 가증한 것이라고 명시한다.
특히 로마서의 경우 하나님을 인정하기 싫어한 형태의 죄악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번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더 큰 이유는 기획의도다.
제작진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드라마에 동성애는 신이 허락하고 인간이 금지한 사랑이라는 대사가 있다.
남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남들보다 조금은 힘든 그들의 삶과 사랑, 사실 그들도 우리와 다를 것 없는 사랑을 하고 있다는 것을 시청자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참교육어머니전국모임, 나라사랑학부모회, 바른성문화를위한국민연합 등 시민단체 회원 50여명은 7일 KBS를 항의 방문, 방송 취소를 촉구하기도 했다.
시청자 게시판에서도 아이디 ‘pudull’은 “드라마에서는 동성애 사랑이 아름다워 보이지만 현실은 로맨스가 아닌 식욕일 뿐”이라며 “동성애자들이 말하는 사랑의 현실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기독교계 전문가들은 드라마나 영화가 주는 영향력을 감안해, 크리스천들은 분명한 성경적 시각을 가지고 미디어를 ‘읽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인권위원회 유석윤(용인사랑교회) 목사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미디어에 등장하는 동성애 미화의 희생양이 되기 쉽다”며 “청소년 스스로 정화하고 분별할 수 있도록 교회와 가정은 미디어에 대한 면역력을 길러줘야 한다”고 말했다.
동성애와 동성애자를 구분해야 한다는 견해도 일반적이다. 이승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조직신학) 교수는 “동성애가 죄악이지만 다른 죄보다 더 큰 것은 아니다”며 “삶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동성애자에 대해서는 사랑과 포용을 갖고 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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