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던 종교에 대한 불신’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가 종교 바꾼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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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성장해 온 한국교회가 최근 몇 년 사이 성장을 이어가지 못하고 오히려 교인 감소 현상을 보이고 있다. 교인들은 왜 교회를 떠날까?
지난 2005년에 발표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개신교인 수는 10년 동안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85년 16.1%였던 개신교인 비중은 10년 뒤인 1995년 19.7%로 증가했지만, 다시 10년이 지난 2005년 18.3%로 줄어들었다.
미래목회포럼과 현대기독교연구소가 공동으로 그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이 두 단체는 성인 1,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2일 기독교연합회관에서 발표했다.
개신교 인구 감소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20대에서 50대 사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10년 이내에 종교를 바꾼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응답을 심층 분석한 결과, 천주교나 불교 신자였던 사람들에 비해 개신교인들이 ‘믿던 종교에 대한 불신’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종교를 바꿨다는 응답이 많았다.
각 종교에 대한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서도 개신교는 가장 나쁜 점수를 받았다.
응답자들은 개신교의 열정적이고 활발한 이미지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배타적고 이기적인, 그리고 물질추구만을 추구하는 성직자 이미지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최현종 박사(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는 이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공격적 선교보다는 비신자들에게 교회의 올바르고 좋은 이미지 심기가 필요하다고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신교에 대한 요구 사항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강제적이고 강요적인 전도를 자제해 줄 것’과 ‘성직자들의 자질향상과 신뢰회복’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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