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內 노사관계 좋지안아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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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Q : 중소기업에 몸담고 있는 40대 초반입니다. 회사 내에 노사관계가 늘 편치 않습니다.
노사분규가 있을 때마다 기독교인으로서 괴롭습니다. 물론 저도 노조원입니다.
그리고 회사가 구조조정을 할 때마다 50대 초반이 회사를 떠납니다.
코앞에 닥친 저의 일이어서 두렵습니다. 목사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A : 노동은 신성한 것입니다. 예수님도 “내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고 하셨습니다.
문제는 노동의 가치와 성격이 아담 타락 이후 변했다는 것입니다.
타락 이전에는 신성한 노동이었지만 타락 이후엔 노동의 질이 달라졌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일은 하나님과 그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짧은 생애가 영원히 빛나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인간을 죄에서 구원하시는 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자신의 일을 하시지 않고 다른 사람을 위해 사시고 일하셨기 때문입니다.
노동조합이나 노동운동은 노동자의 권익을 찾고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된다는 정신으로 출발했습니다.
노동의 정당한 대가와 인격적 대우는 노동자 누구나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사측의 횡포나 탐욕이 노동자의 권리나 가치를 유린할 때 노동자를 대변하고 그 권리를 지키는 것이 노조가 하는 일입니다.
문제는 노사 간의 정당성과 합리성입니다. 근로자나 회사가 그 틀을 벗어나기 시작하면 서로에게 불이익과 손실이 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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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관계는 이해와 공존의 윤리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노측이 무모하다든지 사측이 사악과 횡포를 반복하면 결과는 자명합니다. 회사는 근로자를 사랑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근로자는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신뢰해야 합니다. 어느 한쪽에만 책임을 전가한다든지 대립각을 세운다면 기업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득이 될 게 없습니다.
바람직한 노사관계와 회사를 위해 기도하고 기여하시기 바랍니다.
사기업이나 국영기업을 막론하고 은퇴바람이 거셉니다. 특히 한창 일할 나이에 구조조정에 밀려난다든지 명퇴로 자리를 떠나게 되면 좌절과 절망만 남게 됩니다.
청년실업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만 한창 가족을 부양하고 자녀들 뒷바라지를 해야 할 중장년의 실업도 그에 못지않은 문제입니다.
회사 일에 최선을 다해 존재가치와 능력을 인정받도록 노력하십시오.
그리고 언젠가 있을 퇴사를 위해 연구하고 준비하십시오. 단 눈높이를 낮춰야 된다는 것도 잊지 마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고 기도로 길을 찾으십시오.
내가 어떻게 사느냐와 일하느냐를 따라 신임과 인정의 그래프가 올라갈 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다는 것을 유의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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