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국 선양 거처 평양 도착…24일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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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종단 대표들이 21일 방북길에 오르기 전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결국 종교인들이 나섰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7대 종단 대표들은 21일 오전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해 방북길에 올랐다.
남북교류 역사상 7대 종단 대표들이 함께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와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 등 7대 종단 대표들은 출국전 발표한 성명에서 “평화를 바라는 남측 종교인들의 염원을 북측에 전달할 것”이라며, “종교인들이 남북 화해와 교류협력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방북 기간 동안 북측 종교인들과 만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결의를 다지고, 교류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방북 이튿날인 22일에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 등이 소속된 조선종교인협의회와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종교인 대회’를 갖고, 23일에는 백두산에서 평화기도회를 연다.
또, 평양 일대 교회와 사찰 등 종교시설을 방문하고 남북 종교인들이 대화할 수 있는 기회도 자주 가질 예정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는 “종교시설 방문과 종교 지도자들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남북 종교지도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뭔지 깊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 최고지도자와의 면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대표단은 “거론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표단은 24일 중국을 거쳐 귀국한다.
이번 7대 종단 대표단 방북은 한국종교인평화회의가 올 2월부터 북측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방북을 추진해오다 북측과 3차례의 실무협의를 거쳐 성사됐다.
남북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들의 평양 방문길이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는 남북교류의 물꼬를 열어 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크리스천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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