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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요나 홀리라이프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홀리 페스티벌’에서 탈동성애자들과 함께 행사 취지를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탈동성애자인 알레시오 리치오, 시홀 지아니토 시투모랑, 이 대표, 마크 에스테판 오브레로. 홀리라이프 제공



햇볕이 부쩍 뜨거워진 6월의 첫날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선 이색 풍경이 연출됐다.


세계 각국의 탈(脫)동성애 운동가들이 교계와 시민단체들이 마련한 ‘홀리 페스티벌’ 행사장을 찾은 것이다.


국내 동성애자 최대 행사인 서울퀴어문화행사의 맞불 성격의 집회였다.


탈동성애운동은 동성연애를 하지 말고 벗어나라고 권하는 운동이다.


과거 게이나 레즈비언, 또는 양성애자였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밝힌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동성애에 대한 성적 지향을 없애거나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필리핀 탈동성애자 마크 에스테판 오브레로(28)는 “한때 유명 동성애자였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예수님을 믿고 회개한 뒤 동성애 세계에서 벗어났다. 하나님은 나를 고쳐 주셨다. 행복하고 감사드린다”고 간증했다.


마크는 “이제 삶의 목표가 생겼다. 내가 경험한 트랜스젠더 세계에 있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권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는 필리핀 최대의 트랜스젠더 미인대회 우승자다.


호르몬 약을 먹으며 트랜스젠더 클럽에서 일했고 매춘이 생계수단이었다.
미국의 동성 남자를 만나 결혼했으나 2년 만에 이혼했다.


동성결혼의 삶이 행복하지 않았다.


현재 배우와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사람들은 제 얼굴만 보고 예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온전한 남자가 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성경말씀을 읽으며 지혜와 용기를 달라고 기도드립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방한한 또 다른 탈동성애자 시홀 지아니토 시투모랑(39)은 “결혼은 남자와 여자가 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성경말씀과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믿기 때문이다.


시홀은 “게이 포르노를 즐겨보고 게임, 동성연애를 계속했지만 만족하지 못했다. 오히려 상처를 입었다”고 털어놨다.


또 “동성 남자를 좋아하는 내가 싫었고 여러 번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비하신 하나님은 그때마다 나를 살려줬다”고 했다.


시홀은 눈물로 회개 기도를 드리고 동성애 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동성애는 중독현상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을 진심으로 믿으니 동성애에서 해방될 수 있었습니다. 늘 유혹은 있지만 지금은 동성애를 멀리하게 됐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탈리아인 알레시오 리치오(32)는 17세 때 커밍아웃했다. 동성애를 옹호하는 교회에서 ‘퀴어신학’까지 배웠다.


하지만 여전히 우울했다. 동성 남자와 헤어지고 우울증이 더 심해져 극단적 선택을 했다.


알레시오가 복음을 접한 건 지인의 장례식에서다.


영생에 대한 메시지를 듣고 호기심이 생겼다.


사촌의 인도로 교회에 출석했고 그곳에서 예수님을 영접했다.


“하나님이 저를 게이로 창조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동성애에서 자유롭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드렸어요. 그러자 하나님은 동성애를 하지 않아도 되는 저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이젠 착한 여자와 결혼하고 싶습니다.”


기도 후 마음의 평안을 얻었다. 난생처음 느끼는 평안함이었다.


‘동성애에서 탈출’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보고 그는 무릎을 꿇었다. 하나님께 용서를 구했다. 순간 성령님이 마음속에 들어오심을 느꼈다.


알레시오는 “동성 남자와 성관계를 가진 뒤 에이즈 검사를 했다. 검사결과는 다행히 음성으로 나왔지만 별로 기쁘지 않았다. 우울한 감정이 계속됐고 하나님께 울며 매달렸다. 그러자 평안함이 찾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담배는 끊었지만 담배 피우고 싶은 욕구는 남아있듯, 아직 동성애 유혹에 시달린다”면서 “하지만 나는 더이상 게이가 아니다.


예수 안에서 거듭나는 데 삶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다짐했다.


탈동성애자와 가족, 교계 및 시민단체 회원들은 거리행진을 함께하며 찬송 ‘예수 사랑하심은’을 힘차게 불렀다.


“예수 사랑하심은 거룩하신 말일세, 우리들은 약하나 예수 권세 많도다, 날 사랑하심… 성경에 써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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