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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인들은 설 연휴를 어떻게 보내는 게 좋을까. 비기독인과 다른 무엇이 필요하지 않을까. 교회 상담실에는 명절을 어떻게 지내는 것이 좋을지 문의해오는 성도들이 의외로 많다.
크리스천 전문가들은 이번 설 연휴를 단순한 휴식시간으로만 보내기보다, 몸과 마음을 영적으로 재충전하고 고향 가족과 이웃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은다.

▶ 영적인 쉼에 집중하라
사람들이 연휴를 보내고도 잘 쉬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안에서 쉼을 얻지 않는 탓이다.
하나님께선 자신에게 오는 자에게 영혼과 마음에 쉼을 주시고 평안을 주겠다고 약속하셨다.
목회상담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피로를 잘 풀지못하는 4가지 이유로 외로움, 불안, 분노, 낮은 자존감을 들고 이에 대해 조언한다.
먼저 외로움에 대해 오성춘 광장교회 목사는 “성경 전체는 하나님과 사람들의 교제하고자 하는 인간들의 욕구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며 따라서 설 연휴동안 그리스도안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사람들과의 교제를 통해 외로움을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불안감과 관련, 박창두 노량진감리교회 목사는 “삶의 목표를 분명하게 세우지 않으면 쉽게 불안해지고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을 수 있다”며 “보잘 것 없는 참새까지도 관여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으면 하나님께서 당신의 인생을 주관하실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김동진 수림교회 목사는 “분노를 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분을 내지 않는 것이야말로 행복의 지름길이며 분노가 생길 때마다 사랑과 용서를 실천한 나사렛 예수 이름을 외쳐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낮은 자존감에 대해 추태화 안양대 교수는 “다른 사람의 비평에 집중하지 마라.
하나님이 주신 내 특별한 재능, 은사, 능력 등을 존중하라”고 권고했다.

▶ 구체적인 명절 쇠기 방법은
설 연휴를 바람직하게 보내려는 크리스천들을 위해 교회건강연구원이 소개하는 방법들은 참고할 만하다.
첫째, 집에서 가족들과 조용히 보내기다. 평소 바빠서 관계가 소홀했던 가족들과 오순도순 덕담을 나누며 화합의 장을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명절 기간 믿지 않는 가족을 사랑으로 극진히 섬겨 복음을 전하는 기회로 삼아 보자.
둘째, 농어촌지역의 단기 선교사 되기다. 고향 근처에 있는 농어촌 고향교회를 방문, 함께 주일예배를 드리며 농어촌 선교를 위해 기도와 헌금으로 돕는다면 큰 힘과 격려가 될 것이다.
셋째, 기도원이나 수양관 찾기다. 조용한 기도원을 찾아 삶을 되돌아보며 몸과 마음을 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넷째는 불우 이웃과 함께 보내기다. 고아원 양로원 등 소외 이웃을 찾아 선물을 전달하고 위로하며 예수 사랑을 전해 보는 것이다.
외국인노동자의집 대표 김해성 목사는 “명절 일수록 더욱 외롭고 추운 이웃들이 있다”며 “소외 이웃과 나눌 수 있는 여유를 가진다면 더욱 의미 있고 행복한 설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건강연구원장 이효상 목사는 “설 연휴를 어느 곳에서 보내든 중요한 것은 영원한 안식처인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보내는 것”이라며 “신앙 안에서 계획하고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설 연휴라면 후회도, 피곤함도 없는 멋진 휴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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