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나의 선택’을 감독한 김상철 목사는 12일 서울 도곡동 한 가페에서 “영화를 통해 하나님의 계획에 대한 나의 선택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도가니’가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채찍이었다면, 영화 ‘나의 선택’은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격려입니다.”
12일 서울 도곡동 강변교회에서 만난 기독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선택-잊혀진 가방 그 못다 한 이야기’의 김상철 감독은 자신의 영화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영화를 본 한 관객의 표현을 빌린 설명이다. ‘나의 선택’은 아프리카에서 짧게는 20년, 길게는 55년을 헌신한 선교사 4명의 삶과 사명을 재조명한 영화다.
콩고에서 20년을 사역하는 동안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긴 헬렌 로즈비어 선교사와 김 감독의 대화 한 토막은 이 영화의 핵심을 담고 있다. 지금은 은퇴해 북아일랜드에 살고 있는 87세의 로즈비어 선교사는 콩고에서 총살 위기에 처했을 때 하나님과의 대화를 그에게 들려줬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로즈비어 선교사에게 ‘너는 그래도 나를 사랑하느냐’ ‘너는 이 순간에도 나를 믿느냐’ ‘이 상황에도 감사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답니다. 죽음의 문턱에 선 그는 ‘아니요’라는 대답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해요. 하지만 그가 감사를 고백할 수밖에 없었던 질문이 나왔습니다. ‘내가 너를 믿고 있는 것을 감사하느냐’는 물음이었습니다.”
김 감독의 가슴을 친 로즈비어 선교사의 말은 영화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는 영화 속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절망하고 있는 이들에게 ‘하나님께서 당신을 사랑하시고, 또 믿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전하고 있다.
배우 권오중과 가수 이현우가 출연한 이 영화는 지난 4월 환태평양기독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 독립영화계와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7월 1편 격인 ‘잊혀진 가방’이 개봉됐고, 6개월여 동안의 추가 촬영으로 전작에서 60% 이상 바뀌어 편집된 ‘나의 선택’이 지난달 17일부터 상영되고 있다.
이 영화는 또 기독교가 권위를 잃고 무너져 가는 이 시대에 여전히 소명을 품고 살아가는 기독교인이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김 감독은 “기독교에 대한 비판을 피할 것이 아니라 부딪쳐 고쳐 나가야 할 때가 왔다”며 “이 영화를 본 기독교인들이 ‘행동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사람의 작은 변화가 쌓이고 쌓여 위기를 맞고 있는 기독교계를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요즘 영화를 본 관객들의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 한 비기독교인 관객은 영화 페이스북에 “기독교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눈물을 흘리며 영화를 봤고 교회도 다녀 볼 생각”이라는 말을 남겼다. 신앙생활이 무뎌졌던 한 기독교인 관객은 “어느새 가방에서 빼 버린 성경책이 다시 가방 속으로 들어갔다”며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는 것은 소수의 선교사들을 넘어 모든 성도들의 특권임을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영화는 서울 대한극장, 인천 영화공간주안, 대전 둔산CGV, 대구 동성아트홀, 부산 아트씨어터 등에서 상영중이다.
개봉관이 없는 지방에서 보기 원하는 관객이나 단체는 이 영화 홈페이지(theforgottenbag.com)에 관람 예약을 신청하면 가까운 CGV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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