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모금 42억원 구호와 시설지원 병행...해외 빈민 구제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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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들이 서울시청앞 광장에 마련된 회전목마 자선냄비를 타고 있다.

 

서울시 수유동에 사는 이보람(26세)씨는 서울 청계광장에 마련된 자선냄비에 생활비 일부를 떼어 기부했다.
이씨는 “작은 나눔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모아진 자선냄비 성금은 42억원.
한 사람당 천원씩 기부했다고 할 때 4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기부에 참여한 것이다.
이 돈은 전액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됐다.
구세군의 자선냄비 성금은 어떤 특정사업에 집중 투입되기보다 사회의 어려운 현장에 골고루 지원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구세군 홍보부 정미선 사관은 “구세군은 자선냄비 성금으로 국내외 긴급구호활동과 시설지원,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서 골고루 배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저소득층 가정의 심장병 어린이는 물론 중국과 몽골, 중국 동포 어린이 176명의 심장병을 치료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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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세군 홍보대사로 임명된 양준혁 전 선수와 친선대사 선우림씨가 자선냄비 종을 울리고 있다.


에이즈 예방활동은 물론 청소년들의 약물 중독 예방과 치료, 그리고 마약 알콜 중독자들의 재활을 지원하는 사업은 구세군이 오랫동안 힘써온 봉사활동이다.
또, 성금은 기초생활수급대상자와 차상위계층 가정 3만 5천 세대에 지원했고, 이와 별도로 결식 아동 지원과 복지시설의 겨울 난방비 지원에도 사용됐다.
여름철 홍수피해나 재해가 발생했을 때 긴급 구호성금을 전달하는 것도 자선냄비 성금의 몫이다.
성금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은 전국 100여 곳의 복지시설을 돕고, 낡고 불편한 시설을 보강 신축하는데 사용됐다.
전체 모금액의 20% 가량인 8억 여원이 복지시설 지원에 사용됐다.
구세군 홍보대사로 임명된 프로야구 선수출신의 양준혁씨는 “작은 사랑의 실천이 소외계층이나 어려운 환경 속에 있는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된다”며, “함께 나누자”고 말했다.
이밖에 대북 인도적 지원과 함께 해외 긴급구호 지원에도 6억원 가량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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