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다해 목회하며 영혼 사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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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길 목사(미국 북가주 좋은교회)


샌프란시스코 한인 목회자들이 흰돌산수양관 목회자영적세미나에 4회째 참석하며, 이번 성회에는 46명이 왔다.
흰돌산수양관 세미나 참석 후 샌프란시스코 한인 목회자 사이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먼저는 기도의 절대화다. 은혜 받은 목회자들이 기도의 필요성을 절대적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평소 1~2시간 기도하던 목회자들이 3~4시간 기도하고, 4~5시간씩 기도하는 목회자들도 늘어가고 있다.
내가 섬기는 교회도 새벽과 저녁에 기도모임을 만들어 성도가 적극 참여하고 있다. 기도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고, 기도의 능력을 체험하는 교회와 성도가 많아지다 보니 이제 샌프란시스코가 기도하는 교회로 바뀌고 있다.
목회자들도 기도하여 영력이 늘다 보니, 설교 준비하기가 예전보다 한결 쉽다고 고백하는 이들도 많다.
또 말씀의 절대화다. 설교 내용이 성경 중심으로 바뀌면서 목회자들이 변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절대적으로 알고 말씀에서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그대로 전달하려는 목회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번 성회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다음번에도 기회가 되면 참석하겠다고 말한다.
나 또한 성회에 4번째 참석했는데, 매번 새로운 은혜를 받는다. 이번에는 주님의 마음으로 영혼을 사랑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물론 평소에도 그런 마음이었지만, 주님이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목숨 걸고 성도를 사랑하며 목양해야겠다는 결심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번 집회에 오기 전 여러 가지 사역으로 힘들었다.
그래서 기도 제목을 놓고 하나님의 확실한 증거를 부르짖었는데 하나님께서 확실히 응답하심을 느끼게 해주셔서 진실로 감사하다.
이제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알았으니, 현재 하는 사역을 깊이 있게 열정적으로 할 것이다.
그리고 설교에 목숨을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강렬하다.
예수의 피가 묻어나는 설교를 하여 영적인 파문이 일어나도록 해야겠다는 것과 성도의 영혼을 살려야겠다는 각오로 마음이 뜨겁다.
윤석전 목사님을 만난 이후로 기도 시간이 늘었지만, 이번 집회를 통해 기도 시간을 더욱 늘려야겠다는 각오가 생긴다.
또 복음 전도에 더욱 힘을 내야겠다는 결단, 말씀으로 깊숙이 들어가야겠다는 결단을 내린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목회자를 위한 실천목회연구원 모임을 더욱더 부흥시켜서 지역 복음화에 힘써야겠다는 비전도 있다.



주님 음성 앞에 무릎 꿇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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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현 사관(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구세군교회)


샌프란시스코 구세군 사관님의 권유로 자의 반 타의 반 이번 목회자세미나에 참석했다.
오랜만에 하는 한국 방문도 나쁠 것이 없겠다는 안일한 생각과 미국에서는 경험하지 못하는 그 옛날 20년 전 한국 기도원 집회 때의 향수 때문에 세미나 참석을 결정했다.
그런데 지난주일 연세중앙교회 예배에 함께 참석했을 때 이번 집회에서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내게 다가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예배는 내 30년 신앙 여정 속에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충격’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나 천국, 지옥에 가면 받게 될 충격이 이런 것일까!
집회 첫째 날 저녁, 윤 목사님이 전하시는 설교 내용은 내가 가장 즐겨 설교하는 마태복음 7장 21절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갈 것이 아니다”는 바로 그 말씀이었다.
나는 이 말씀에 예외가 되는 사람은 없다고 강조해 왔지만, 정작 그 불행하고 비참한 주인공이 바로 나 자신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하늘로부터 나의 심령에 꽂히는 그음성에 ‘이것은 나를 향한 주님의 애절한 경고의 말씀이다’는 감동을 도무지 피할 수 없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그럼 내가 멸망받을 종이란 말인가! 내가 바로 열매 없어 버림받는 거짓 선지자라는 말인가! 사람이 아닌 양의 가죽을 쓰고 있는 이리가 나란 말인가!
너무나 나의 영혼을 울리는 그 음성 앞에 나는 말도, 생각도, 심지어 다른 목사님들이 저렇게 간절하게 부르짖는 회개 기도마저도 할 수 없었다.
너무나 큰 충격에 거의 말을 잃어버리고 그냥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나님을 그렇게 사랑하며, 그분만을 위해 산다고 생각했던 내게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나는 지금도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선 정신을 차려야 할 것 같다. 그러면 이 충격은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랑해 왔기에 주시는 주님의 음성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제자들에게 변화산에서 영광을 보이시고 또 음성을 들려주셨듯이 나를 새롭게 세우시려는 우리 사랑하는 주님의 특별한 역사인 것을 나는 믿는다.
이제 내게 무슨 새로운 계획과 미련이 있겠는가! 오직 내가 감당할 사명은 그분의 음성만을 듣는 것이다. 그분의 영광에 싸이는 것이다.
오직 나는 죽고 그분, 나의 사랑, 나의 예수님만이 나를 통해 일하시게 하는 것이다.
그분 앞에 절대 거짓 종이 되지 않는 것이다. 주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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