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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남매를 숨지게 한 전남 보성 목사 부부는 교단 소속도 없고 목사안수도 받지 않은 이단 목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 보성 한 교회 사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삼 남매는 목사 부부가 자녀 몸에 붙은 잡귀를 몰아낸다며 10여일 동안 강제 금식 및 사망 전 집중 가혹행위로 인해 숨졌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보성 경찰서는, 감기에 걸린 어린 10살 난 큰딸과 8살, 5살 난 둘째,셋째 아들 등 삼 남매를 허리띠와 파리채로 때려 숨지게 한 이들의 아버지인 박 모(43) 씨와 어머니 조 모(34) 씨를 상해 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부부는 자녀 몸에 잡귀가 붙어 있으니 이를 몰아내야 한다면서 지난달 20일께부터 삼 남매에게 강제로 금식하게 하고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에 걸쳐 삼 남매를 허리띠와 파리채로 때리는 등 가혹행위를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 부부는 “채찍으로 때릴지라도 죽지 아니하고 채찍으로 때리면 영혼을 구원하리라”는 등의 성경 구절에 따라 감기에 걸리고 10여 간 금식으로 기운이 없는 삼 남매를 허리띠 등으로 한 명당 40여 차례 마구 때려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숨진 아이들은 지난달 16일부터 감기에 걸렸으나 박씨 부부는 한 차례 병원과 약국에서 감기약을 처방받아 아이들에게 먹였을 뿐 “기도”로 낮게 한다며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 부부는 삼 남매가 숨진 뒤에도 금식.안수 기도로 살릴 수 있다며 시신을 방안에 놔둔 채 기도를 계속해 왔던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박씨는 종파도 없는 진도 모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한 뒤 목사 안수도 받지 않고 부인과 함께 보성읍에 지난 2009년 3월부터 “보성교회”라는 이름으로 일명“형제교회”를 운영해 오는 등 이단 목회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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