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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기 목사와 손인식 목사


베델한인교회 손인식 목사가 인도하는 이민목회 멘토링 세미나가 4월 24일(화)부터 25일(수)까지 퀸즈한인교회(이규섭목사)에서 열렸다.
세미나는 '창조적인 목회', '치열한 리더십', '이민교회 강해설교'등 3가지 부분으로 나뉘어 각 4번씩의 강의가 진행됐는데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치열한 리더십'에 대한 강의였다.
이민교회에서 목회하다 일어날수 있는 63가지 케이스에서 손인식 목사의 목회경험을 나누는 것이다.
그 과정 처음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호수에서 평화롭게 떠 다니는 오리를 자세히 보니 물밑에서 무섭도록 발짓을 하는 모습을 보고 손인식 목사는 목회현장에서의 리더십도 그렇게 '치열한' 리더십인것을 인정할수 밖에 없었다.
목회는 관계이다. 절대적인 하나님과의 관계 그리고 다양한 모습을 지난 교인들과의 관계이다. 63개의 케이스에는 교인들과의 관계가 많이 나온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성격이 강하고 논리가 강한 봉사자 다루기, 분당하는 사람들 관리하기, 100명의 교인보다 더 힘들게 하는 한두명의 교인, 목사에게는 잘하는데 동료교인들은 함부러 대하는 사람 다루기, 무능한 교인과 유능한 교인다루기등등이다.
교인과의 관계에 있어 손인식 목사의 다양한 경험들이 나누어졌지만 핵심은 "목회자가 성도들을 대하는 원칙중의 원칙은 성도들은 사랑의 대상이지 믿음의 대상이 아니다"는 것이다.
손 목사는 "목회현장에서 어떤 교인을 지나치게 믿고 사랑했다가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배신을 당했다면 아직 그 목회자는 준비가 부족한 것이다.
교인을 사랑의 대상으로 삼아야만 가장 안전한 목회의 길이다"고 말했다.
결국 목회에 있어 오직 의지해야 할 대상은 하나님뿐이라는 것.
오늘날 목회자가 가장 주의해야 할일은 무엇인가. 신학교에서 목회자가 목회할때 조심해야 할 3가지를 가르치는데 그것은 돈과 명예, 그리고 이성이다.
대부분의 한인교회 문제의 이면에는 그 3가지가 자리하고 있다.
김원기 목사(워싱톤 휄로우십교회)가 칼럼으로 쓴 교훈과 손인식 목사의 강의를 정리하여 비교해 보았다.

1. 돈의 유혹
김원기 목사는 "목사도 사람인지라 까딱 잘못하면 돈의 유혹에 넘어가게 됩니다.
더우기 교회 재정을 자기 마음대로 혼자 집행한다든지, 아니면 교회가 아직 작아서 재정을 맡길만한 적당한 사람이 없어 목사가 직접 헌금을 다루게 될 때 돈의 유혹을 받을 위험이 있으므로 조심 또 조심해야 됩니다"고 말하고 있다.
손인식 목사는 '돈을 대하는 목사의 생각과 태도 바꾸기'라는 케이스에서 "돈은 목회자에게 있어 가장 필요한 전쟁의 실탄이 될수도 있지만 동시에 목사의 등에 꽃히는 가장 무서운 칼날이 될수가 있다.
물질에 대해 기본적으로 약한 분들이 있다. 물질에 대해 거의 재능이 없는 분도 있다.
돈에 대해서 '나는 모른다'라고 손사례를 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돈을 잘이해하고 경계하고 관리하는 목회자가 성공적인 목회를 이끌어 갈수 있다"고 강조했다.
재정관리에 있어 정직과 투명성을 강조했다. "제일 조심해야 할 것은 정직이다. 목회자에게 가장 치명적인 함정은 교회재정이나 성도들이 개인적인 선물을 낭비하고 착복하고 오용하고 과용하는 물질관리의 실패이다.
투명하지 못하고 목사 개인이 독자적으로 교회재정을 좌지우지 한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부메랑이 되어서 큰 문제를 직면하게 될 것이다. 목회자가 지혜롭게 돈을 관리하고 투명성을 지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손인식 목사의 재정관리 노하우가 이어졌다. "성도들이 목사에게 개인적으로 주는 것은 더욱 조심해야 하며 내 재정이 약해서 주님에게 흠이 안되도록 내가 쓰야 할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하나님이 나에게 교통정리하라고 주신 것이라고 알고 다른 사역을 위해 보내 사용한다. 그러면 목회에 보탬이 되고 신뢰를 지킬수 있다."
손 목사는 '긴축재정'이라는 키워드를 통한 노하우를 전했다. "22년 목회하면서 의도적으로 '긴축재정'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다.
이 말은 많이 사용할수록 좋다. 목사 스스로 긴축재정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면 교인들로 부터 신뢰가 되고 목사 자신에게 경고가 된다.
스케일이 크게 돈을 막 집행하는 것이 리더십이 아니다. 긴축재정을 한다고 해도 목회할 것은 다 했다."
'목회인가, 기업경영인가'라는 케이스에서 세속적인 가치관을 경고했다. "목회자 가운데 기업의 경영사례들을 교회부흥에 적용하고자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교회는 결코 이익추구를 동기로 삼을수 없으며 삼아서도 안된다.
오히려 교회는 기업을 경영하는 마음가짐을 버려야 하는 하나님의 나라의 영적 공동체이다.
기업의 사례에서 목회의 좋은 아이디어을 따 올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어느새 유물론적인 세속적인 가치관이 목사의 심중을 덮고 있는 것이다."
손인식 목사는 '돈있는 교인이나 가난한 교인사이에서 어떻게 목회자가 덕을 세우는가'라는 케이스에서 둘을 차별하는 것이 크리스찬 윤리이겠느냐고 반문하며, 초대교회때 부터의 경고인 야고보서 2장 1-4절을 내놓았다.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지 말라 만일 너희 회당에 금 가락지를 끼고 아름다운 옷을 입은 사람이 들어오고 또 남루한 옷을 입은 가난한 사람이 들어올 때에 너희가 아름다운 옷을 입은 자를 눈여겨 보고 말하되 여기 좋은 자리에 앉으소서 하고 또 가난한 자에게 말하되 너는 거기 서 있든지 내 발등상 아래에 앉으라 하면 너희끼리 서로 차별하며 악한 생각으로 판단하는 자가 되는 것이 아니냐).

2. 명예의 유혹
김원기 목사는 "목사는 사실상 자기 목회를 잘 하는 것 이외에는 별로 사회에서 인정 받을만한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 있다면 그것은 명예일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목회자들이 쉽게 이 올무에 걸려 무슨 기관이나 회의 또는 조직에 임원이 된다든지, 총회장 등 무슨 장 타이틀 붙은 것들을 좋아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하라는 목회는 하지 않고 엉뚱한데 가서 시간만 낭비하는 것을 가끔 봅니다.
이것은 본인을 위해서나 교회를 위해서 매우 불행한 일입니다"고 말했다.
손인식 목사는 '목회자가 초심을 잃지않고 자신을 관리하기'라는 케이스에서 목회자의 점검을 부탁했다.
손 목사는 "목회초기에는 자신을 성결하게 지키며 말씀과 기도에 힘을 쓴다.
그리고 긴장을 풀지않고 매사에 최선을 다한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영적헌신이 흐트러 지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면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말라가고 고목의 껍질처럼 무감각해지고 목회심장의 박동이 약해질때 사단은 목회의 현장을 찾아온다"고 경고했다.
초심을 잃으면 어떯게 되는가. 손 목사는 "교회가 부흥하면 목회자가 거물의식에 빠지고 더 큰 시험이 온다.
예수님이 광야에서 40일 금식기도를 끝나신후에 받은 시험의 내용을 보면 더 자세히 알수 있다"고 말했다.
또 사도 바울이 에베소를 떠나면서 장로들을 보고 했던 말이 평생 우리도 벽에 붙여야 할만큼 중요한 평가서이라며 사도행전 20장 18-19절을 내놓았다. (오매 그들에게 말하되 아시아에 들어온 첫날부터 지금까지 내가 항상 여러분 가운데서 어떻게 행하였는지를 여러분도 아는 바니 곧 모든 겸손과 눈물이며 유대인의 간계로 말미암아 당한 시험을 참고 주를 섬긴 것과)

3. 이성의 유혹
김원기 목사는 이성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10가지 지침을 소개했다. 이성의 집에 혼자 심방가지 말 것. 이성과 둘이서만 외식을 하지 말 것. 이성과 둘이서만 자동차를 타지 않을 것. 이성과 함께 자신의 가정 문제를 이야기 하지 말 것.
이성을 교회 사무실에서 혼자 상담하지 말 것. 이성을 상담하면서 성 생활에 대해서는 다루지 말 것. 필요하다면 다른 전문가에게 보낼 것. 부부가 함께 찾아오지 않을 경우 이성을 한 번 이상 상담하지 말 것. 다른 동성의 교역자에게 위탁할 것. 자신의 아내 또는 남편, 그리고 함께 일하는 동역자들을 자기를 지키는 거룩한 파트너로 사용할 것. 이성에 대해 부적절한 자신의 태도가 보이면 즉시 다른 교역자와 대화하여 더 이상 관계가 진전되지 않도록 조심할 것. 함께 모든 교역자들의 인테그리티를 위해 기도할 것.
손인식 목사는 교회에서 발생하는 남녀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지침을 전했다. 손 목사는 "주님의 산상수훈에 나오는 정확한 말씀처럼 사람의 마음에는 욕심이 생길수 있다.
마태복음 5장 28절(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대로 음욕을 품을때 간음이 시작된다는 개념은 참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 목사는 "교회내에서는 발생하는 이성문제는 교회사역에 참여하여 같은 장소, 같은 일, 같은 시간, 같은 팀에서 지속적인 접촉을 가지게 되는 사이에 불륜의 관계가 가장 많이 일어난다.
즉 성가대, 안내봉사, 같은 사무실 사용등으로 잦은 접촉을 가지는 이성간에 일어난다. 또 배우자에 향한 불만이 커지는 괴정에서 대리만족을 찾는 심정으로 불륜의 상대를 찾는다"고 말했다.
손 목사는 목회자의 경우에도 가장 접촉을 많이 하는 이성과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하며 "목회자에게 있어 제일 조심해야 할 사람은 제일 가까운데 있는 이성이다.
아무리 괜찮은 사람이라도 멀리있는 이성과는 문제가 없다. 매일 마주보면서 어느 순간부터 자신을 자신을 관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상대가 이성으로 느껴질 가능성은 높아진다.
아무리 훌륭한 목회자라도 남자는 끝날까지 남자이다. 목회자는 자기를 지키는 길이 목회를 지키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손 목사는 이성문제는 목회자에게 가장 현실적인 문제중의 하나이며 목회자가 룰을 정해놓고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성문제가 얼마나 심각한가.
목사가 왠만큼 떴다 하면 둘중에 하나는 이 문제에 걸려 넘어간다. 다시 말하지만 목회자에게 가장 근접한 위치의 여성을 조심해야 한다.
목회자 스스로 룰을 정해놓고 조심해야 한다. 사모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아내들이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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