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전국노회장들 총회회관 앞에서 시위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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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노회장 87명을 포함한 200여명의 총회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27일 정준모 신임총회장 취임예배가 열리는 총회회관 앞에서 반대시위를 벌였다.


유흥주점 출입으로 자격시비에 휘말린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정준모 목사의 총회장 임기가 노회장들의 강한 반발 속에서 시작됐다.
27일 오전 11시, 서울 대치동 총회회관에서는 정준모 신임총회장의 취임예배가 드려졌지만 같은 시각 건물 밖에서는 총회장과 총무를 인정할 수 없다는 노회장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이들은 지난 21일 정기총회 마지막 날 정준모 총회장의 일방적 폐회 선언에 격분해 850여명의 총대원들이 현장에서 구성한 '총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로, 전국 87명의 노회장을 포함해 200여명이 참석했다.
전체 노회가 140개인 만큼 절반이 넘는 노회가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한 것이다.
이들은 우선, 총회장에게 비상총회를 열 것을 요청했다.
비상대책위원회 서창수 위원장은 "법적인 절차를 떠나서 다수의 총대와 교회가 원하면 반드시 총회장이 적법하게 비상총회를 소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국 노회장단과 총회 대의원들을 소집해 연석회의를 열어 총회장 탄핵도 요구하겠다는 태세다.
특히, 용역을 배치하고 가스총을 등장시킨 황규철 총무의 해임을 촉구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예배실 입구에서 피켓을 들고 취임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이들에게 침묵으로 항의했다.
이들은 곧바로 회의를 열어 총회장과 총무를 각 노회에서 인사시키지 않을 것과 교회 강단에 세우지 않을 것을 결의했다.
이들은 특히,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기도회를 가질 계획이며, 내년 가을 정기총회 때까지 해결되지 않는다면 역대 총회장 명단에서 정준모 총회장의 이름을 삭제하는 헌의안도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정준모 총회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폐회절차는 적법했으며, 비상대책위원회의 주장은 소수의 목소리에 불과하다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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