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주점 유흥 파문 정준모 총회장 후폭풍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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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스총을 들고 나타난 총무.


노래주점 유흥 파문을 일으켰던 예장 합동총회 정준모 부총회장이 총회장에 추대됐지만 후폭풍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다.
17일 오후 대구성명교회 비전센터. 노래주점에서 도우미와 유흥을 즐겼다는 보도로 총회장 자격 시비가 일었던 정준모 부총회장이 총회장으로 추대되던 순간, 수많은 총회 대의원들은 이의를 제기했다.
총회장으로 세우는 것을 일단 유보하고 의혹을 풀고 가야 한다는 것이었지만 묵살됐다.
장봉생 목사(서대문교회)는 "어림잡아 80-90%의 총대들이 이의를 제기했지만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번 총회에서는 이밖에도 상식을 뛰어넘는 일이 여럿 발생했다.
입구마다 건장한 용역들이 배치돼 임원선거가 끝날 때까지 기자들의 출입을 막아 언론을 통제 했고, 각 교단 정기총회 현장을 찾아가 감시활동을 해온 교단총회 공동대책위원회의 활동도 제지 당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남오성 사무국장은 "교단총회 공동대책위원회 활동 8년 만에 총회 현장에 입장이 거부되긴 처음"이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무엇보다 교단 총무가 총회 현장에 가스총을 들고 나타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져 순간 목사와 장로들이 모인 회의라는 것을 의심하게 만들 정도였다.
또, 정준모 목사의 노래주점 의혹을 제기했던 목회자는 총회 개회 당일 갑작스레 총대권을 박탈 당했고, 노래주점에 동행했다고 알려진 목회자는 박탈됐던 총대권이 살아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반대의견이 묵살당한 채 총회장이 됐지만 정준모 목사의 노래주점 출입 의혹은 규명돼야 한다는 의견이 일면서 어떤 방법으로든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겠다는 태세다.
앞으로의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정호 목사(대전 새로남교회)는 "어떤 방법으로든 해결하고 넘어가야한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한편, 4명의 후보자가 접전을 벌인 부총회장선거에서는수원 명성교회 안명환 목사가 제비뽑기로 부총회장으로 선출됐다.
장자교단이라 자처하면서도 그에 맞는 행동을 보이지 못한 예장합동총회 지도부는 리더십에 큰 흠집을 낸 채 새로운 회기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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