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선교대회 4일 폐막…이민 2세대 선교 자원 활용


올림픽을 선교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진행된 런던올림픽선교대회가 폐막했다.
재영 한인교계가 영국 복음화를 위해 뜻을 하나로 모으는 기회가 됐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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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올림픽선교대회가 영국 복음화에 대한 불씨를 다시 지피고 지난 4일 폐막했다.


런던올림픽을 복음올림픽으로 만들기위한 선교대회가 그 가능성을 확인하고 폐막했다.
영국은 성공회와 감리교단 발상지로 요한 웨슬리, 윌리암 부스, 찰스 스펄전 등 수많은 영적 거장을 배출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기독교인구가 200만 명도 채 되지 않은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런던 올림픽을 선교의 기회로 만들자는 아이디어는 주효했다.
미국 선교단체 '레이 위트니스 포 크라이스트' 샘 목사는 "런던올림픽이 복음을 전하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다"며, "하루에 5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재영한인교회연합회와 재영한인선교사회 등을 중심으로 런던선교대회를 수차례 가져왔지만, 재영한인교계가 모두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한인교회 목회자와 선교사 사이에서도 영국 재복음화에 대한 의견이 달라 선교의 힘을 하나로 모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규모면에서도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재영 한인교계 16개 단체가 모두 참가하는가 하면 국내에서도 오륜교회와 성현교회, 부흥한국, CCC등 30여개 교회와 기관, 400여명이 대회에 참가해 런던시내를 누비며 복음을 전했다.
선교대회가 올림픽 기간 동안 열리는 점을 감안해 태권도 시범과 고전무용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시민들에게 다가서기도 했다.
남은 과제는 복음의 불씨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이다.
재영 한인교회 목회자들은 영국 복음화에 어려움을 겪는 요인으로 첫째, 높은 물가와 세금으로 인한 교회 운영의 어려움을 꼽았다. 대부분의 한인교회들이 영국 교회를 빌려 목회를 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성경을 진리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 마지막으로 이슬람교의 도전을 꼽았다.
재영 한인교계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교회 개척과 현지 목회자 양성에 주력하고, 이민 2세대를 선교 인적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영국 재복음화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선교의 기본을 다진다는 의미에서다.
암노스 교회개척학교 최종상 선교사는 “수많은 영국의 교회들이 쓰러져가고 있는 현실 속에 고목이 쓰러져 가는 산을 다시 푸르르게 하는 방법은 작은 나무를 많이 심고 잘 가꾸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영국인들에게 직접 신학교육과 제자훈련을 시켜 교회를 개척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영한인교회연합회 총무 하두형 목사는 "영국 재복음화에 앞서 영국 내 부흥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며, "영국과 유럽에 대한 이해가 높은 한인 이민 2세대들을 훈련시켜 선교 인적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런던올림픽선교대회가 영국 재복음화의 불씨를 지피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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