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 생명의전화기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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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전 서울 한강대교에 설치된 'SOS 생명의 전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이날 한강대교를 비롯해 원효대교에도 각 4대씩 설치한다고 밝혔다.


휴가를 나온 이모 일병은 한강대교 고수부지로 내려가 강으로 뛰어들었다.
힘든 군 생활이 걱정되어 휴가 후 자대에 복귀 하던 중 자살을 시도한 것.
몇 시간 동안 물속에서 머물며 고민하던 이씨는 생각을 바꾸어 한강대교 위로 올라갔다. 다리로 올라간 이씨는 가로등 옆에 설치돼 있던 'SOS생명의전화기’를 발견했고 수화기를 들었다.
이씨와 연결된 한국생명의전화 상담원은 상담을 진행하며 곧장 119로 신고했고, 상황을 전달받은 119는 즉시 구급차를 출동시켰다.
이씨는 인근병원의 응급실로 인계되었고 부대로 안전하게 복귀했다.
이씨를 살린 SOS생명의전화기는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람에게 전화 통화를 유도해 마음을 돌리도록 하거나, 자살시도 광경을 목격한 사람이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는 긴급상담전화기다.
'SOS 생명의전화기'가 한강대교에도 설치됐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30일 한강대교에서 ‘SOS생명의전화기’ 제막식을 가졌다.
제막식에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시형 이사장과 한국생명의전화 이사장 전병금 목사,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 이중규 과장, 서울 소방방재종합센터 이종순 센터장, 자살예방센터 이명수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전 화기를 설치한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일어난 한강 투신 사고는 933건으로 이 중 마포대교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한강대교였다"며, "지난해부터 투신 사고가 빈번한 다리를 중심으로 'SOS생명의전화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SOS 생명의전화기'는 누군가 수화기를 드는 순간 한국생명의전화 전문상담원과 연결되며, 동시에 구조대로도 연결돼 구조팀이 한강 교각 밑에서 대기를 하게되는 구조이다.
재단은 지난해 마포대교와 한남대교에 각각 4대씩 전화기를 설치했으며, 지난 1년 동안 34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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