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교단, 교회학교 학생 40% 감소

영아부 주일학교 없는 교회 78%

중·고등부 없는 교회도 47% 달해

교인 수는 늘고, 주일학교 학생 수는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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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수 250만여명으로, 국내 최대 교단 중 하나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통합총회의 경우, 2010년 유치부와 초등부,소년부까지 교회학교 학생 수는 22만 7천여명이었다.

하지만 9년이 지난 2019년의 경우,

14만 3천여명으로 38% 정도 줄었다.

중고등부는 2010년 18만 8천여명에서

2019년 11만 5천여명으로, 이 역시 40% 가까이 감소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경우, 20세 미만 교회학교와 중고등부 학생 수를 모두 합해 2011년, 27만 천여명에서 2019년 17만 2천여명으로 10만명이나 줄었다.

예장 고신총회의 경우, 2016년 중고등부와 초등부,유아유치부를 합해

8만 5천여명에서 2019년 7만 천여명으로 감소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 총무 오일영 목사는 "젊은 사역자들 그런 사람들을 많이 키워내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봐요. 복음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그런 일들을 해 나가야 하는데 그럼 사람을 키워 내는 일을 소홀히 한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교회학교 학생 수가 줄다보니 영아부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도 7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예장통합총회 보고서에 따르면, 통합총회에 소속된 전체 교회 8천380여 곳 가운데 영아부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는 6천 580곳, 무려 79%나 된다.

중등부가 없는 교회는 47%, 고등부가 없는 교회는 48%로 파악됐다.

국내 최대 교인수를 자랑하는 예장합동총회의 사정도 마찬가지.

주일학교 학생수가 10명 미만인 교회가 절반을 넘었다.

예장합동총회 총회교육개발원이 지난 해 11월과 12월 천250 여개 교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초등부가 10명 이하인 교회는 53%, 중고등부가 10명 이하인 교회는 51%로 나타났다.

합동총회 교육전도국장 노재경 목사는 "한국교회는 주일학교가 무너져 있는 것이 아니라 거의 초토화 돼 있는 이러한 상황에서 긴급하게 어떤 처방을 내려야 되고 대응책을 강구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오늘날의 (한국교회) 현실이다..."라고 전했다.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교회가 고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 통계청 인구조사만 보더라도, 저출산이라는 사회 문제가 있긴 하지만 개신교 인구는 1995년 876만명, 2005년 861만명, 2015년 967만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렇게 전체 교인수가 증가하는 데 반해 주일학교 학생 수는 점점 줄고 있다는 것은 결국 교회가 점차 고령화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다음세대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과

전략이 절실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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