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2081110169341_6_710_473.jpg

 

 

내년 7월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이 성사될지에 관해 회의적인 시각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걸림돌을 극복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가운데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뒷돈이 오고 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 대회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도 키우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에 이어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대회 개최에 관한 의지를 명확히 드러내지 않고 있다.

도쿄올림픽을 둘러싼 악재와 관련해 최근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아사히(朝日)신문 등 세계 각국 언론이 폭로한 뒷돈 거래 의혹이다.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와 프랑스 당국 자료에 의하면 2013년 9월 7일 2020년 올림픽 개최지로 도쿄를 선정하기 직전부터 당시 유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던 라민 디악(87·세네갈)의 아들 파파맛사타 등에게 거액의 돈이 송금된 것으로 최근 드러났다.


돈을 보낸 것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유치위원회(유치위)로부터 유치 관련 업무를 위탁받은 싱가포르 회사 블랙타이딩스(BT)였다.

BT로부터 파파맛사타가 혹은 그의 관련 회사가 송금받은 돈은 36만7천달러(약 4억2700만원)에 달했고 그가 구입한 1억원이 넘는 시계 대금을 BT가 프랑스 귀금속업체에 대신 지급하기도 해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의심을 키우고 있다.

파파맛사타는 물론 일본 측도 일련의 송금이 올림픽 유치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라민 디악 부자가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조직적 도핑 은폐에 가담한 의심을 받았고 이와 관련해 라민에게 실형이 선고되는 등 이들의 그간 행적에 비춰보면 일련의 해명을 그대로 수용하기 어렵다.

 

출처:노컷뉴스

한국노컷뉴스기사보기